김지유 기자 입력 : 2024.08.26 10:30 ㅣ 수정 : 2024.08.26 15:25
한은 금리인하 연결고리 일부 회복 9월 ECB,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현재 국내 채권시장이 레벨에 대한 부담이 있어도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어 매수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야 하는 구간에 들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금리 레벨만 놓고 보면 2회 정도의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한 국내 채권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대외적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채권 투자심리가 크게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 연구원은 “9월에 예정된 WGBI 편입 이슈가 결과에 따라 금리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 있지만, 편입 불발 시에도 관찰 대상국(Watch List)제외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면 영향은 제한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교보증권은 한국은행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오는 10월로 전망했다. 지난 8월 22일 금통위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3.50%에서 만장일치 동결했다.
백 연구원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한은의 통화정책 포워드 가이던스가 강화돼 금통위 내부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컨센서스가 동결에서 인하로 기울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7월 금통위에서 금융불균형 리스크가 통화정책 전환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면서 끊어졌던 금리인하의 연결고리가 8월 금통위를 통해 어느 정도 복원됐다”라며 “이런 점도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부담을 완화해 준다”고 덧붙였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 24일 파월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을 공식화했다. 다만 금리인하 시기와 속도는 가변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백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올해 2번째 금리인하(25bp)에 나설 것이라 예상했다. 지난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라가르드 총재가 향후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언급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지만, 대내외 여건들을 고려했을 때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충분히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어 “먼저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유로화 환율 방어에 대한 부담은 크게 완화했다”며 “여기에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여전히 성장 하방에 대한 리스크가 높다는 점도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를 지지해 줄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