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국내 채권시장 제한적 강세 전망" <키움證>
[뉴스투데이=김세정 기자] 키움증권은 28일 다음 달 국내 채권시장이 제한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되어 조정될 우려는 상존하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폭을 둘러싼 불확실성, 경기 침체 관련 경계감 등은 매수 심리를 유지시킬 것으로 예상해 채권시장의 강세 흐름을 유지시킬 것이다”고 밝혔다.
국고 3년물은 2.80~2.95%, 국고 10년물은 2.90~3.05%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8월 초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이후 시장에서는 여전히 미 연준의 연내 50bp(1bp=0.01%p)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8월 초 금융시장은 미국 실업률 발표 이후로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바 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인 삼의 법칙(Sahm’s rule)에 따라 미국 경제가 침체 구간으로 들어섰다는 신호로 인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안 연구원은 “7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지수와 7월 소매판매 등이 시장 예상보다 개선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약화됐지만 여전히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50bp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침체 리스크에 대해 경계감이 남아 있는 양상이다”고 분석했다.
시카고 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를 통해 살펴보면 올해 말까지 100bp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어 9월이 아니더라도 연내 한번 정도는 50bp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해석이다.
안 연구원은 “연내 경기 침체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이에 따라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는 25bp씩 연내 세 차례, 내년 두 차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시장금리는 일부 조정을 보일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한편으로 금리 인하의 단행 배경이 물가보다 경기로 시선이 변화해 금리 인하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정시 매수 심리는 여전하다는 점은 시장 강세를 견인할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또 안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만장일치 동결하며 금융안정을 재차 강조했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 효과 등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판단했다”면서도 “3개월 내 3.25%로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위원이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나면서 4분기 중 적어도 한차례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돼 시장의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비둘기로 구분되는 신성환 위원이 부동산 가격 등을 고려한 금리 결정이 필요하다는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인하폭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 등에 시장 경계감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안 연구원은 “다만 스트레스 DSR 등 대출 규제 정책과 부동산 관련 정책 등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물가 둔화 및 내수 부진 등에 따라 금리인하 대응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금리 인하 단행 이전까지는 통화정책 재료가 우위에 있어 시장 강세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