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충당금 추가 적립 필요…금융권 수익성 저하 지속될 것"<신한투자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4.08.30 09:09 ㅣ 수정 : 2024.08.30 09:09

PF사업성평가 결과 부실우려 자산 예상 대비 2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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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0일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평가 결과 예상보다 부실우려 자산 규모가 크게 나타나 금융권의 충당금 추가 적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의 수익성 저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은행, 보험은 선순위 대출 구성, 양호한 사업 포트폴리오 등 연체 및 만기연장 사례가 제한되어 PF 익스포저 규모 대비 1차 평가대상 선정 규모가 미미한 수준"이라며 "상호금융,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사는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 및 충당금 추가 적립이 요구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말 기준 금융권의 채무보증을 포함한 총 PF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216조5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연체, 연체유예 또는 만기연장 3회 이상 사업장을 1차 평가대상으로 분류해 기존 대비 강화된 사업성 평가 기준을 적용했다.

 

1차 평가대상은 33조7000억원 규모로 전체 익스포저의 15.6% 비중이다. 이 가운데 유의·부실우려 익스포저는 21조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저의 9.7%를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본PF 4조1000억원(1.9%), 브릿지론 3조9000억원(1.8%), 토지담보대출 12조9000억원(6%)로 나타났다.

 

브릿지론 20조5000억원 중 1차 평가대상은 7조6000억원으로 37%에 달한다.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비중은 전체 브릿지론 중 19%다. 토담대는 46%에 해당하는 19조1000억원이 1차 평가 대상이다. 이 가운데 31%가 유의 이하 사업장으로 평가됐다.

 

정 연구원은 "본PF 대비 브릿지론과 토담대의 사업성이 질적 열위에 있다"면서 "토담대는 대부분이 상호금융, 저축은행이 실행했으며, 이번 사업성평가 이후 PF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상호금융,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급격히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당초 전체 사업장 내 유의 비율 3~7%, 부실우려 2~3% 내외로 추정했다. 최고치를 합산하면 10% 내외로 사업성평가 결과인 9.7%와 유사하나 부실우려 비중이 예상치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정 연구원은 "금융권의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6월말 1차 평가대상의 PF대손충당금은 6조7000억원으로 유의이하 자산 대비 31.9%에 그쳤다. 상호금융 23.2%, 여신전문금융 29.2%로 고정 수준의 충당금 적립률도 충족하지 못한 것이다.

 

정 연구원은 "요주의 이상 등급에서도 10% 이하의 충당금 적립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적립에 따른 금융권 수익성 저하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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