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9월 17일 민족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홈쇼핑업계가 바쁘다. 올해 추석도 연휴를 앞두고 미처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한 ‘모바일 선물하기’ 수요와 더불어 명절 후 지친 ‘나’를 위한 쇼핑 수요까지 모두 챙겨야하기 때문이다.
롯데홈쇼핑은 아직 추석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모바일 선물하기 이용고객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한다.
롯데홈쇼핑이 지난달 24일부터 진행 중인 ‘2024 추석 마음 한 상’ 특집전(8월24일~9월8일) 기간 동안 선물하기 서비스 주문액은 전년 동기간 대비 15배 이상 신장했다. 명절 선물 수요가 몰리는 9월 1주차(9월1~7일)에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한 주문액이 20배 이상, 주문고객수는 17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서비스 이용고객 중 40, 50대 비중이 70%를 차지하는 등 젊은 층에서 중장년층으로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홈쇼핑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는 번호를 몰라도 카카오톡 친구에게 선물을 보낼 수 있다. 이용고객 대상 이벤트도 매월 진행하고 있다.
이에 롯데홈쇼핑은 추석 연휴 직전 선물하기 서비스 이용고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오는 12일까지 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순금 1돈(10명), 5000원 할인쿠폰, 최대 100% 페이백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미처 추석 선물을 마련하지 못한 고객을 위해 오는 12일 서울지역에 한해 당일 배송 특집전도 진행한다. TV홈쇼핑에서는 ‘해운대 암소갈비집 양념갈비’, ‘한원정 LA갈비’ 등 명절 인기 식품을 비롯해 ‘테팔 프라이팬’ 등 글로벌 리빙 브랜드도 선보인다. 모바일TV ‘엘라이브’에서는 ‘이영자 순살 갈비탕’ 등 간편식품을 비롯해 ‘골든블리스 골프세트’, ‘순금 골드바 카드’ 등 선물 용품을 판매한다.
이동규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할인쿠폰 등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기존 모바일 플랫폼 대비 저렴한 금액에 선물하는 서비스가 중장년 소비자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향후 고객 편의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선물하기 서비스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S샵은 ‘미코노미(Meconomy, 나를 위한 가치 소비)’를 앞세워 추석 편성 전략을 짰다. GS샵은 오는 14일~18일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미용 기기, 패션, 보석, 다이어트 등 자신을 가꾸고 관리하는 ‘미코노미’ 상품을 방송 시간 기준 59% 편성했다. 5년 전인 2019년 추석 연휴(9월12~15일) 중 미코노미 상품 편성이 42%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17% 늘었다. 명절 보너스를 자신에게 투자하는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가장 비중이 높은 카테고리는 전체 편성의 25%를 차지하는 ‘이미용’이다. 특히 미용 기기 방송을 2019년 5회에서 올해 7회로 늘렸다. 추석날인 16일과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 피부 미용 기기 ‘듀얼소닉’과 ‘메디큐브’, 헤어스타일러 ‘다이슨 에어랩’과 ‘뉴메이슨 청담187’을 방송한다.
패션의류 방송도 올해 11회로 2019년 7회 대비 4회 늘리고 속옷 방송도 2019년 2회 대비 올해 4회로 늘렸다. 또 올해는 2019년에는 편성하지 않았던 ‘18K 이태리 볼륨 로프 목걸이’, ‘24K 글로시 하트 목걸이’ 등 보석 상품도 2회 편성했다. 건강식품은 2019년에 홍삼, 석류 등 선물용으로 적합한 진액 및 즙류를 방송했으나 올해는 ‘콜레올로지’, ‘비에날씬’, ‘덴마크유산균, ‘여에스더 리포좀 글루타치온’ 등 다이어트나 항산화에 도움을 주는 자기 관리 상품 위주로 방송한다.
TV,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대형 가전은 2019년 19%에서 올해 11%로 방송을 줄였다. 특히 2019년 3회나 진행했던 전기밥솥은 올해 1회만 진행한다. 온 가족이 모여 홈쇼핑 방송을 보면서 가전을 구매하거나 선물하는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대신 평소 갖고 싶었던 가전을 마련하는 수요는 늘 것으로 예상해 오는 14일과 18일에 삼성과 로보락 로봇청소기를, 오는 17일에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푸드 싸이클러’를 방송한다.
이지영 GS샵 TV홈쇼핑기획팀 매니저는 “코로나를 기점으로 명절 모임이 생략되거나 간소화되면서 명절 소비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며 “홈쇼핑에서는 대형 가전, 식품 등 가족 니즈를 충족시키는 상품에서 미용 기기, 다이어트, 보석, 잡화 등 자신을 위한 소비 상품 중심으로 편성 전략을 바꿔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