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현대자동차는 19일 체코공장이 올해 말까지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 50만대를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동화 모델 '코나 일렉트릭'과 투싼 하이브리드 생산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체코공장에서 출고된 친환경차는 총 46만6828대에 이르며 연말까지 50만대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체코공장은 2020년부터 코나 일렉트릭과 투싼 하이브리드를, 2021년부터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생산 중이다.
친환경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투싼 하이브리드로 22만2400대가 출고됐으며 그 뒤를 코나 일렉트릭(14만7270대)과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9만7158대)가 이었다.
체코공장의 친환경차 판매는 2020년 3만7715대에서 지난해 13만8849대로 3년 만에 4배 이상 늘었다.
또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체코공장 전체 판매량 22만대 가운데 약 39%를 친환경차가 차지해 현대차 글로벌 공장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9일 시작하는 윤석열 대통령 체코 순방에 동행해 현지 사업을 점검할 계획이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2008년 11월 유럽 시장을 겨냥해 설립돼 꾸준히 성장했다. 체코공장 누적 출고 판매량은 올해 8월까지 약 469만대를 기록했으며 내년 말에는 500만대 판매를 앞두고 있다.
체코공장의 선전은 현대차가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현대차 유럽 판매량은 53만4170대에 이른다.
한편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 시장점유율은 2008년 1.9%에서 지난해 4.1%로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유럽 현지 1위 브랜드 폭스바겐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2008년과 같은 10.9%에 머물렀다는 점과 대조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 시장 상황에 맞춰 생산 차종을 최적화해 체코공장 가동률을 끌어 올리고 인기 HEV(하이브리드)·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과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