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9.23 09:12 ㅣ 수정 : 2024.09.23 09:12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기업공개(IPO)에 따른 우리은행의 구주매출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 지분 중 일부를 일반인들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걸 뜻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케이뱅크가 10월 말 상장 예정인 것으로 보도되면서 주요 주주들의 상장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라며 이 같이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6월 말 기준 케이뱅크 주식 4724만6471주(12.58%)를 보유한 2대주주이며 장부가는 2362억원”이라며 “따라서 구주매출로 매각한다면 공모가액(희망공모가 주당 9500~1만2000원)에 따라 2126~3307억원의 매각차익 발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케이뱅크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권이 있고 지분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하고 있는 데다 동양·ABL생명 인수 추진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 폭이 크지 않아 (우리은행이) 이번 상장시 케이뱅크를 구주매출로 매각할 가능성 낮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미매각시에도 지분법주식 간주처분이익이 약 200억원 내외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상장에 따른 신주발행으로 주식발행초과금이 발생하면서 케이뱅크의 자본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