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 무하유‧데이터에듀‧레티튜‧큐밋 등 에듀테크 스타트업들, AI기반 진로‧취업 지원 솔루션 제공
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9.25 16:03 ㅣ 수정 : 2024.09.26 09:51
23~25일, 코엑스서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 개최 300개 기업이 AI가 만드는 에듀테크의 미래 선보여 청소년 진로‧취업에 AI솔루션 도입한 기업들 인기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AI가 이끄는 에듀테크의 미래'를 주제로 국내 최대 규모 에듀테크 박람회가 서울에서 개최됐다.
23일부터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4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 국‧내외 300여개 에듀테크 기업이 참석해 500개의 부스를 운영했다. 올해 박람회는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디지털교육협회 등이 주관하는 전시회이다.
이번 행사는 고등학생의 취업 지원 종합 솔루션 'CK Pass'를 운영중인 '무하유', 자격증 시험을 준비중인 취준생을 위한 AI 솔루션 '데이터에듀', AI 기반 맞춤형 진로 계획 로드맵을 제공하는 '레티튜', KERIS 에듀테크 소프트랩 참가 기업 '진로동반자 Qmeet' 등이 참석해 청소년의 진로‧취업을 돕는 최신 에듀테크 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박람회에 참석한 A씨(20대, 용인)는 "저는 사범대에 재학중인 학생이다. 수업 시연에 사용할만한 프로그램을 알아보러 왔다"며 "AI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시대에 학교를 다녔는데 ‘'지금은 이렇게 사용되고 있구나'라며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육기업에 근무중인 회사원 B(20대, 수원)씨는 "에듀테크 기술이 얼마나 발전되었는지를 보러 왔다"며 "업계가 B2B 중심으로 사업을 하다보니 개인이 에듀테크 기술을 직접 시연한다는 것이 어려운 것이 사실인데, 한 자리에서 모두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AI 기반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는 회사를 소개하고 있어서 실제로 현장에서 에듀테크 기술을 적용하는 사례를 기대만큼 접하지는 못해 아쉽다"고 언급했다.
카피킬러로 잘 알려진 '무하유'(MUHAYU)는 이번 행사에서 고등학생의 취업 준비를 돕는 'CK Pass'와 면접 준비 서비스 '몬스터T' 등을 소개했다. 무하유 이재희 프로는 "고졸 취준생이 CK패스를 사용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서 "자기소개서 진단과 직무 역량 검사, 취업 컨설팅 등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했다.
이어 "고등학생이 쓴 자기소개서를 진단해 결함을 파악하고, 자소서에 부족한 직무 역량 등을 알려준다"며 "AI 면접 프로그램에서는 말투가 이상하다거나 핵심 내용이 없는 답변 또는 과장이 심한 경우 등에 대한 피드백까지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는 "고등학생을 채용하는 기업에서는 AI역량검사, AI면접, AI서류평가 등을 통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GPT 킬러를 이용하면 진학이나 취업에 있어 표절을 걸러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과 진학을 동시에 고려하는 청소년들은 AI 기반 대입 면접 준비 서비스인 '몬스터T'도 주목할만하다. AI가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주목할만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질문 문항을 만들기 때문에 더 효과적인 면접 준비를 할 수 있다.
빅데이터 교육 전문 회사 '데이터에듀'(DATAEDU)는 데이터 개발, 코딩 등과 관련한 자격증을 만들고, 생성형 AI와 함께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급하고 있었다. 데이터에듀 윤보라 본부장은 "국가자격인 '빅데이터 분석기사' 자격을 개발하는 사업과 모바일 문제은행 앱을 제공하는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청소년이 주로 응시하는 자격증도 혼자 공부할 수 있도록 앱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본부장은 "빅데이터 분석기사, ADsP(데이터분석 준전문가) 등의 과정을 '데이터에듀PT'(DATAEDUPT)에서 수강할 수 있다"면서 "틀린 문제는 다시 볼 수 있고, 유사 문제를 생성할 수 있어서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에듀PT는 앱에서 생성형 AI가 상세해설을 하는 '비기봇 해설', 해설 과정을 숏츠 영상으로 보여주는 '핵심 쇼츠 강의' 등으로 구성됐다.
생성형 AI와 함께 공부하며 필기에 합격한 취준생들은 실기 준비도 온라인으로 할 수 있었다. 윤 본부장은 "코드러닝(CODELEARNING)이라는 웹 기반 서비스에서 예제 문제를 풀면서 실기 연습을 할 수 있다"며 "학원이나 교육 기관에서 제공하지 않는 과정에 대한 대비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중‧고등학생들이 원하는 자격 과정을 앱에 입력하면 생성형 AI가 제공하는 문제 해설을 보며 이론 공부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 레티튜, 더 폰드(the pond) 로드맵 통해 청소년 진로 상담 지원…세계 수준의 에듀테크 스타트업 도약
데이터기반 진로 상담 도구 제공 솔루션 '레티튜(Letitu)'는 ECHELON ASIA TOP10 기업에 선정되며 해외에서도 실력을 인정받는 에듀테크 기업이다. 지난해 구글 ‘창구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1억2000만원의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레티튜 이다훈 대표는 "더폰드(the pond) AI 추천 프로그램을 통해 선생님을 위한 학생 맞춤형 진로 로드맵을 제공중"이라면서 "대학 합격자 DB를 기반으로 특정 전공에 지원하려는 학생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AI 솔루션이 예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대학, 학과 합격률을 맞추는 방향은 옳지 않다"며 "학생 특성에 집중해 전공별 정보를 제공하며 모든 학생이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사를 돕는 방법으로는 "직업 서베이(조사), 대학 서베이, 미팅(상담) 등에 대한 개인 데이터를 카테고리별로 구분하고, 현장 교사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커스터마이징(적합화)해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레티튜의 더폰드는 교사의 업무를 줄이고 수준 높은 진로 지원을 가능하도록 돕는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 큐밋, AI 진로 탐색 코스웨어 '케미진로' 제공…체험 위주 진로‧취업 활동에 KERIS 소프트랩 우수 기업 눈길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에듀테크 소프트랩 홍보관에 줄을 선 방문객을 받느라 손발이 부족한 부스가 있었다. 생애주기별 진로 데이터 관리 서비스 '케미진로'를 운영하는 '큐밋(Qmeet)'은 KERIS가 자랑할 만한 에듀테크 스타트업 중 하나다.
큐밋 민서영 대표는 "수업 이해도가 부족한 모든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모든 과목을 시각화해서 제공하고 있다"며 "진로 탐색 교과목도 생성형 AI와 시각화 자료를 통해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AI자기소개서, 장단점 분석, AI 극본 생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생성형 AI가 주는 피드백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하면서 "진로 QR카드를 촬영하면 직업을 얻기 위해 공부하고 경험해야 할 부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소년들은 케미진로 프로그램에 참석한 후에 QR코드가 담긴 명함을 만드는 등 결과물을 얻으면서 진로‧취업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었다. 민 대표는 학생이 직접 만든 명함을 보여주며 "명함 뒷면의 QR코드에서 학생의 꿈과 관련된 다양한 노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