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 DX KOREA 2024] 중소 방산업체, 대한민국방위산업전에서 첨단 기술력 뽐내
25일 일산 킨텍스서 개막...국내외 178개사 참가
해외 국방 VIP·47개국 주한 외교사절도 참석
대형 방산업체 불참해 아쉬움 남아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지상 분야 국제 인증 방산 전시회 '제6회 대한민국방위산업전(DX KOREA 2024)'이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한국방위산업학회와 디펜스엑스포가 공동주최·주관하며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평화와 미래, 그 약속의 시간’을 주제로 펼쳐졌다. 이는 정부와 군(軍), 기업 간 방위산업의 시대적 소명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셈이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는 김영배·나경원·박정훈·인요한 의원 등 국회의원도 대거 참석했다. 또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등이 영상과 서면으로 축사를 전했다.
국내 지상무기 전시회가 두 개로 나눠지며 지난번과 비교해 규모가 축소돼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오히려 중소 방산업체의 기술력을 선보인 자리가 됐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 국내 150개, 해외 15개국 28개사 참여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기업 150개와 해외 15개국 28개사가 참여해 자사 제품을 전시하고 구매 상담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국방과학연구소와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방산기업 다수 전문가들이 민간 기업과 함께 상담을 맡았다.
또한 다양한 세미나와 PITCH(피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방산기업들이 연구개발한 신제품을 소개하는 피치 발표에는 하이퍼엑셀, 씨텍, 노드롭 그럼맨(Northrop Grumman), 오빗(Orbit), 니나노컴퍼니 등 5개사가 참여한다.
피치 발표에 참여한 니나노컴퍼니는 감시정찰·시설물 점검 특화 드론(Drone:무인항공기) 'GOSHWAK'(고시웍)을 선보였다. 이 드론은 수직이착륙과 수평 전진 비행 등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전시회장 곳곳을 누비던 로봇개도 눈길을 끌었다. 국내 로봇 제조업체 KRM이 미국 고스트로보틱스와 협력해 개발한 로봇개는 블라인드 모드 제어 기술을 통해 대형견과 같이 움직이며 관람객을 맞이했다.
전시회 기간 중 명지대 방산안보연구소와 법무법인 율촌이 공동주최하는 ‘미국 방산수출 전략 및 CMMC(사이버보안 성숙도 모델 인증) 세미나’를 비롯해 총 5회에 걸친 세미나가 준비됐다.
특히 호주 비다르 대표의 ‘호주 방산정책 및 절차’ 발표와 필리핀 다닐로 코르테스 전(前) 해군사령관 일행이 펼친 구매상담회는 호주와 필리핀 수출에 관심있는 방산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 방산 중소기업 대상 ‘디펜스어워즈 상’ 신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에는 ‘디펜스어워즈 상’이 신설됐다. 이는 방산 중소기업을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동반성장위원회가 산주광학, KPCM, 테스토닉 등 3개 기업을 선정해 시상했다.
산주광학은 국내 유일의 쌍안경 제조 업체이자 자동초점 기능을 갖춘 쌍안경을 선보였다.
KPCM은 항공기 엔진 등에 사용되는 니켈·알루미늄 등 내열 금속 소재를 생산한다. 테스토닉은 실외에서 실내로 들어갈 때 먼지 등 오염물질을 자동 흡입 하는 매트를 내놔 눈길을 모았다.
수상 기업 관계자는 “해외 바이어들이 부스를 많이 찾아 관심을 보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분할 우려 있었지만… 중소 업체 기술력 돋보여
이번 전시회는 국내 지상무기 전시회가 나눠졌다는 점에서 우려를 샀으나 오히려 우수 중소 업체들에게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러 참여 업체 관계자들은 "이전보다 많은 분이 부스를 찾아 주고 실질적인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대한민국방위산업전 조직위 관계자는 “대형 무기들이 빠지면서 규모는 축소됐지만 오히려 큰 기업에만 몰리던 관심이 우수 중소업체로 돌아가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기업이 기회를 얻게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방산이라고 하면 전쟁이나 싸우는 이미지가 강한데 소프트웨어나 소재 등을 중심으로 한 제품이 대거 등장하면서 평화를 지키고 보장하는 무기라는 느낌을 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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