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고개 숙인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절박한 심정으로 내부통제·기업문화 개선”

유한일 기자 입력 : 2024.10.10 17:04 ㅣ 수정 : 2024.10.10 17:04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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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국내 주요 금융그룹 회장 중 처음으로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최근 연이어 발생한 금융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일각에서 거론되는 금융감독원의 인사 개입 의혹과 자신 사퇴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실상 선을 그었다. 임 회장은 앞으로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강화와 조직문화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임 회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와 관련한 질의를 받고 “우리금융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금은 조직의 안정, 내부통제 강화, 조직문화 혁신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먼저 임 회장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금융 인사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인사 개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금감원이 우리금융을 언급한 건 이번 부당대출 사건을 계기로 기업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내부통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이에 대한 경영진의 각성, 쇄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 회장은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으로 그룹사 전 임원 친인척의 신용정보를 등록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경영진에 대한 견제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윤리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임 회장은 금융그룹 회장의 인사권도 축소하겠다고 했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에서 손 전 회장 부당대출 뿐 아니라 횡령 등의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갈수록 금융이 복잡해지고 디지털화되고 있는데 내부통제 시스템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있다”며 “또 윤리를 바탕으로 한 기업문화가 아직까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임 회장은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금융의 내부통제를 강화시키고 기업문화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전 직원이 가지고 있다”며 “이런 의지가 결코 흐트러지지 않도록 제도와 시스템, 문화 전 분야에 걸쳐서 쇄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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