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KB증권은 카카오뱅크(323410)에 대해 가계대출 규제로 대출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2만7500원에서 2만5500원으로 7.3% 하향 조정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의 3분기 원화대출 성장률은 0.8% 수준으로 당초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강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밸류에이션(Valuation·기업가치) 프리미엄은 성장을 바탕으로 개선될 수 있는 총이익경비율(CIR)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중요 포인트라는 점에서 성장률 둔화는 목표주가 하향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의견을 매로 유지하는 이유는 가계대출 규제 속에 개인사업자 대출 중심의 성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플랫폼 경쟁력이나 낮은 CIR을 바탕으로 한 금리 경쟁력을 감안할 때 구조적 성장둔화 구간은 아니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라며 “모임통장을 비롯한 높은 저원가성예금 비중은 여전히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KB증권은 카카오뱅크의 올 3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 전마치를 116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1.5% 증가한 규모지만,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와 비교하면 3.5% 하회하는 수준이다.
강 연구원은 “원화대출은 42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8% 증가하고, 순이자마진(NIM)은 2.14%로 3bp(1bp=0.01%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라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비롯해 개인사업자 대출의 성장이 나타나겠지만 시중은행과의 차이가 축소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비(非)이자 이익은 전분기 대비 10.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