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4.10.11 10:08 ㅣ 수정 : 2024.10.11 10:08
엔비디아 '블랙웰' 제품 출시 지연 가능성에 주가 변동 커 HBM 기술 지배력·AI반도체 수요 성장성에 매수 전략 유효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NVIDIA)의 최신 GPU 블랙웰(Blackwell) 제품 출시 지연 가능성에도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과 AI반도체 수요 성장성을 감안해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1일 ‘SK하이닉스-불안정한 날씨에도 아직은 순항하고 있다’ 리포트를 통해 이같은 의견을 냈다. 목표주가는 29만원에서 26만5000원으로 하향조정 했으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부진한 범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직전 분기 대비 비우호적인 환율의 영향으로 추정치가 각각 4.7%, 4.5% 하회하는 17.7조원과 6.8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DRAM 내 HBM 매출액 비중이 NVIDIA H200향 HBM3E의 출하량 증가세로 25%대까지 상승할 전망이며, NAND 내 E-SSD 비중도 50%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프리미엄 매출 비중 상승에 힘입어 3분기에도 DRAM과 NAND 평균판매단가는 직전 분기 대비 각각 두 자리 수 상승이 예측된다. 최근 들어서 LP DDR4X 가격 약세 영향에도 LP DDR5가 주력 제품인 Mobile DRAM은 3분기에도 직전 분기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 주가 가격 조정이 심한 이유는 핵심 거래선인 엔비디아의 블랙웰 제품의 출시 지연 가능성 때문이다.
다만 최근에는 내년 1분기로 출시 연기 가능성이 있었던 칩렛(Chiplet) 기반의 B200까지 연내 공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싱글 다이(Single Die) 형태의 B200A는 일반 기업과 통신사들을 중심으로 수요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 연구원은 “HBM 시장에서의 차별화된 기술 지배력을 감안할 때 SK하이닉스의 투자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