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터뷰] 박효수 온누리스토어 대표 “100세 시대 맞아 한국 대표 헬스&웰니스 기업으로 키우겠다”

임성지 기자 입력 : 2024.10.14 16:09 ㅣ 수정 : 2024.10.14 16:14

매년 영업이익률 5%이상 달성...2024년 1000억원 매출도 눈앞
일본 2500여개 드러그 스토어에 PB브랜드 론칭..내년 돈키호테도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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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수 온누리스토어 대표. [사진=온누리스토어]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한국이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과 수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온누리스토어는 50~80대가 공유할 수 있는 헬스&웰니스 채널을 구축해 우리 국민이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저변을 넓히겠습니다.”

 

박효수 온누리스토어 대표는 14일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고령화 시대로 진입한 한국 사회에 걸맞은 헬스&웰니스 채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18년 설립된 온누리스토어는 종합 헬스 및 웰니스 플랫폼이다.  이 업체는 전국에 2200개 가맹점을 보유한 국내 최대 약국 체인 온누리약국 관계사로 다양한 헬스 및 웰니스 브랜드를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온누리스토어는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브랜딩 △특정 아이템 및 판매 채널 의존도 분산 △약국 팝업스토어(임시매장) 운영 △글로벌 브랜드 총판권 확산 △ 자체 상표(PB) 브랜드 론칭 등 다양한 경영전략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 매출은 △2020년 252억원 △2021년 329억원 △2022년 502억원 △2023년 716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매출 800억원 이상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온누리스토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라는 악재에도 영업이익률이 해마다 5% 이상 성장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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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러그 스토어에 입점한 갓생비타민 ‘프레스샷’. [사진=온누리스토어]

 

특히 올해에는 일본 ‘체인형 약국(드러그 스토어)’ 진출이라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체인드러그스토어협회 자료에 따르면 일본 드러그 스토어 매출액은 2009년 5조4430억엔(약 49조5656억원)에서 2022년 8조7134억엔(약 79조3468억원)으로 약 60% 성장했다. 

 

또 최근에는 일본 드러그 스토어 시장 1위 웰시아홀딩스와 2위 쓰루하홀딩스가 2027년까지 통합을 추진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두 기업이 통합하면 지난해 기준 합계 매출액 2조1142억엔(약 19조2525억원)에 이르는 세계 5위 드러그 스토어 기업이 탄생한다.

 

이처럼 글로벌 드러그 스토어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온누리스토어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K-헬스를 앞세워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다음은 박효수 대표와의 일문일답.

 

Q. 온누리스토어에 대해 설명해달라

 

온누리스토어는 100세 시대의 건강 수명을 위한 헬스&웰니스 기업이자 브랜드 마케팅 기업이다. 한국 기대 수명이 점차 높아지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사는 국가 중 하나가 됐지만 건강 수명은 그렇지 못하다. 건강 수명을 높이기 위해 50~80대를 위한 헬스&웰니스 채널을 구축하는 것이 온누리스토어의 목표다.

 

Q. 어떤 계기로 헬스&웰니스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됐나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컴퍼니, 델컴퓨터, 오릭스 사모펀드 등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면서 한국은 급격한 고령화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깨달았다.  미국, 일본 등은 드러그 스토어가 대중적으로 활성화됐지만 한국은 이에 해당하는 카테고리 자체가 없다. 빠른 고령화와 평균 소득 수준 향상으로  한국도 헬스&웰니스 관련 산업의 중요성이 강조될 것으로 내다봤다. 

 

Q. 온누리스토어의 주요 사업은 무엇인가

 

온누리스토어는 다양한 헬스&웰니스 브랜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해외 독점 수입 브랜드(테라브레스, 차일드라이프, 자로우 포뮬러스 등)와 자체 PB브랜드(프레스샷, 베지핏 등) 를 포함해 총 30여개 브랜드의 국내 브랜딩과 세일즈·마케팅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노력해온 일본 시장 진출의 성과가 나오고 있다. 대표 PB브랜드 프레스샷이 일본 드러그 스토어 2500개 점포에 들어가고 내년 2월 일본 할인잡화점 돈키호테 입점도 앞두고 있다.

 

Q. 일본 시장 진출 전략이 있다면 무엇인가

 

K-팝처럼 한국 콘텐츠를 활용해 ‘K-헬스’라는 일종의 카테고리를 기획했다. 일본은 중장년층 및 고령화 인구 비중이 높아 드러그 스토어 시장 규모가 8조엔(72조8392억원), 점포 수는 2만5000개를 웃돈다. 또한 효과가 좋은 일반의약품 등을 저렴하고 간편하게 살 수 있어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아 일본 시장성과 한국 콘텐츠 우수성을 고려하면 K-헬스는 일본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Q. 온누리스토어 경쟁력은 무엇인가?

 

온누리스토어 핵심은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 마케팅이다. 이미 성공 사례는 많다. 딸의 심한 입 냄새를 없애기 위해 치과 의사가 발명한 구강청결제 '테라브레스', 알약을 먹지 못하는 아이의 헬스케어를 위한 액상제형 '차일드라이프', MZ(20∼40대 연령층) 세대를 위한 갓생비타민 '프레스샷' 등 우리 해학과 풍자를 담은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가 재미를 느끼고 쉽게 기억하면서도 효능이 좋은 것이 성공적인 브랜딩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회사 비전은 ‘헬스케어의 스토리텔러가 되자’이다.

 

Q. 온누리스토어의 중장기 계획은 무엇인가

 

아직 온누리스토어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사업 초기 단계라고 생각한다. 한국 주요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처럼 소비자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는 헬스&웰니스 기업이 되고자 한다.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신사업을 전개할 때마다 일반인에게 궁금증과 이슈를 불러오는 기업을 목표로 한다.

 

Q.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바가 있다면

 

소비자가 만족하지 못한 점을 채우려면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 중요하다. 온누리스토어는 '브랜드 사관학교'로 마케팅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참신하고 깨어있는 스토리텔러들과 더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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