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지원 기자] 소니가 글로벌에서 전개하고 있는 게이밍 모니터를 한국 시장에도 발매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발매가 현실화될 경우 소니코리아는 브라비아 TV 제품군을 철수한지 10여년만에 한국에서 디스플레이 시장에 재도전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코리아는 게이밍 모니터 'SDM-27Q10S'에 대한 국립전파연구원의 적합성 인증(전파인증) 을 통과했다. 전파인증은 전자제품 출시 직전에 이뤄지는 막바지 절차다.
소니코리아 측은 "현재로서는 출시 계획이 없다"라면서도, "새로운 타입의 제품이다보니 좀 더 심도 있는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전파인증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소니코리아는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대형 TV 브랜드 '브라비아'를 한국에 전개했지만, 2013년 신제품을 발매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후 소니 브랜드로 발매된 디스플레이 제품군은 프로페셔널 솔루션 사업부에서 발매하는 마스터 모니터와 의료용 모니터 등으로, 컨슈머 사업부에서는 10여년만의 신제품이 된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제품을 전담할 팀이 없다는 것은 고민거리다. TV 사업부에 이어 PC 사업부와 모바일 사업부까지 해산되면서 디스플레이 제품 관련 세일즈•마케팅 노하우가 사방으로 흩어졌기 때문이다.
소니코리아에서는 내부적으로 자사의 게이밍 라인업 'INZONE'을 맡고 있는 오디오 사업부에서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발매가 현실화될 경우에는 전담 조직이 신설될 것으로 보여진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전세계 게이밍 모니터 시장 규모가 올해 127억 달러 (약 17조원) 에서 2028년에는 155억 달러 (약 21조원) 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OLED 사업의 신성장동력으로 게이밍 디스플레이를 선정하고, 고기능•고해상 중형 OLED 패널의 양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8월 LG디스플레이는 27형 QHD 해상도 OLED 패널을 양산하며, 480Hz에 응답속도 0.02ms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