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혁신 신기술 경연장 ‘2024 A-STREAM’ 사로잡은 키워드는 'RAMD'
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에 약 60여개 스타트업 참가
AI·로봇·디지털헬스케어 등 차별된 비즈니스 모델 선봬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미래 먹거리 찾는 스타트업계에서 주목하는 키워드는 'R(로봇)·A(AI·인공지능) M(모빌리티) D(디지털헬스케어)'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초기기업 전문 창업기획자·AC) 와이앤아처가 개최한 스타트업 컨퍼런스 ‘2024 A-스트림(A-STREAM)’에서 인공지능(AI)·로봇·디지털헬스케어·모빌리티(이동수단) 등 미래 유망 산업과 관련된 스타트업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진행 중인 2024 A-STREAM 2일차에 국내 유망 스타트업 약 60여개사가 국내외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 등을 대상으로 1:1 밋업(Meetup, 비즈니스 매칭)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가한 대다수 스타트업은 각자 경쟁력을 갖춘 비즈니스모델(BM)을 선보였다. 특히 미래 유망 산업으로 분류되는 △AI △로봇 △디지털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딥테크(첨단기술 분야)를 전면으로 내세워 차별화를 강조했다.
핀테크 업체 에버트레져는 AI 데이터 기반 아티스트 예술 투자 중개 서비스 및 글로벌 네트워크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에버트레져가 운영하는 예술 투자 플랫폼 '예투(YeaTu)'는 2021년 102억달러(약 13조4232억원)에서 2022년 108억달러(약 14조2128억원)로 6% 이상 성장한 세계 온라인 예술 및 수집품 산업을 정조준했다.
이 업체의 BM도 완성된 작품의 실물 거래나 대여, 전시뿐만 아니라 예술가 미래 수익까지 투자 대상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아트 콘텐츠, 아트 프로젝트로 발생하는 수익을 배당금 형식으로 투자자와 공유해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 또한 AI와 블록체인 기술을 플랫폼에 적용해 예술품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 가품(가짜 제품) 위험성을 줄였다.
에버트레져는 차별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 와이앤아처로부터 시드(Seed·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프롭핀테크 스타트업 원컵은 AI/ML(머신런닝) 기반 자산가치평가 모델이 추천하는 토큰증권서비스 ‘원컵프로’ 개발업체다. 원컵프로는 투자 대상인 부동산 지분을 소분해 적은 비용으로도 투자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원컵은 부동산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데이터 △통계데이터 △미시 경제지표 △거시 경제지표 데이터 △통신사 데이터 등을 취합해 자동 가치평가 모형(AVM, Automated Valution Model)을 구축했다.
AVM은 주변 유사 부동산 매물의 실거래가격과 교통 입지 등을 분석해 시세를 제공하는 기법이다. 이 기술은 실거래 데이터가 비교적 열악한 오피스텔·빌라도 시세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기반으로 AI가 투자 대상인 부동산의 적정 가격을 산출하고 이용자에게 맞춤 투자를 권유한다.
또한 원컵의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은 구체적으로 △랜드마크와 같은 상위 1% 자산 투자를 돕는 ‘골드 포트폴리오’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낙후한 공간을 되살리는 도시재생사업 ‘블루 포트폴리오’ △지역산단과 공장 리모델링으로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에 기여하는 ‘그린 포트폴리오’ △공유주택 활성화를 위한 소셜 프로젝트 ‘레드 포트폴리오’로 나뉜다.
특히 원컵은 BNK금융그룹의 ‘스토리지B’ 기업으로 선정돼 육성 단계부터 아이디어 사업화, 투자 유치까지 이어지는 성장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받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그리니쉬는 정자 기능 증진을 통한 임신 확률 증가 효과가 있는 부부용 윤활제 ‘퍼티맥스(Ferti-Max)’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GRS-001은 질 내 환경을 정자에게 적합한 환경으로 만든다. 사정된 정자는 퍼티맥스에 포함된 정자 활성 물질에 힘입어 생존률을 높이고 꼬리 운동성을 늘려 임신 확률이 높아진다.
그리니쉬는 지난 2022년 윤민창의투자재단으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해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 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프로그램 팁스(TIPS)에도 선정됐다.
이번 2024 A-STREAM에서는 딥테크 외에 레져스포츠와 밀접한 스타트업도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그 가운데 하나가 CBCG다.
CBCG는 ‘2545’세대를 겨냥한 감각적인 골프 브랜드 ‘깔롱’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으로 온·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행사를 개최하는 방식에 젊은 골퍼들에게 '워너비(Wannabe)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BCG는 2022년 와이앤아처로부터 시드투자 2억원을 유치했으며 지난해에는 와이앤아처의 ‘와이앤아처 딜라이트 투자조합’ 등을 활용해 프리시리즈A(Pre-A)로 7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장재희 CBCG 대표는 <뉴스투데이>에 “올해 상반기부터 급성장하는 브랜드 인지도와 홀세일 실적으로 글로벌 소싱업체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의 브랜드 인지도는 미국의 이미지 공유 SNS업체 핀터레스트를 기준으로 올해 1분기와 비교해 123배 늘어 인스타그램 MAU(월간활성이용자수)가 38만을 돌파했다.
CBCG은 또 오스트리아, 일본 홀세일(도매) 유통업체를 확보해 홀세일 실적도 탄탄한 편이다.
장재희 대표는 "최근 전략적투자자(SI)로부터 프리-A 브릿지 투자를 유치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과 수익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이번 A-STREAM을 통해 그동안 만나고 싶었던 다양한 콘텐츠 관련 VC(벤처캐피탈)과 소통할 수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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