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제 기자 입력 : 2024.10.26 05:00 ㅣ 수정 : 2024.10.26 05:00
100억원 투입해 레전드와 함께 한 대규모 축구 이벤트 '성공' 브랜드 이미지 강화·글로벌 팬과의 소통·사회적 영향력 확대 성과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게임업체 넥슨이 100억 원을 투자해 펼친 대규모 스포츠 마케팅 이벤트 ‘아이콘 매치’를 통해 '3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아이콘 매치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강화 △스포츠 마케팅 통한 글로벌 팬과의 소통 △사회적 영향력 확대라는 세 가지 목표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전설적인 축구 선수들이 모여 축구 경기를 펼친 ‘2024 넥슨 아이콘 매치’는 지난 19일부터 10월 20일까지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이 경기는 360만여 명에 이르는 온라인 시청자와 10만여 명의 현장 관중이 몰리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19일 토요일 이벤트 매치는 4만5000명이 참석해 평균 티켓 가격 3만 원으로 약 13억 5000만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일요일 20일에는 관중 6만4210명이 평균 티켓 가격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참석했다. 이를 계산하면 넥슨은 이번 이틀간 경기를 통해 대략 96억원에서 128억원의 수익이 거머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이벤트성 축구 경기가 아닌 넥슨의 대표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유저와 전 세계 축구 팬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스포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넥슨코리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이번 국제적 경기를 통해 넥슨은 게임과 실제 스포츠를 연결하는 이정표를 세웠다"며 "특히 넥슨 FC 온라인 유저들에게 "2024년에 이런 매치가 있었다"는 좋은 추억을 남겨 유저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목표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넥슨코리아가 해외 퍼블리싱을 통해 미국 등 북미에서 '메이플스토리', 일본에서 '던전앤파이터', 유럽에서 '퍼스트 디센던트' 등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아이콘 매치를 통해 넥슨 게임에 대한 인지도를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 창립 30주년 기념 및 브랜드 이미지 강화
넥슨은 지난 1994년 12월 26일 설립해 한국 최초 그래픽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를 시작으로 게임사업을 펼쳐왔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넥슨은 이번 ‘아이콘 매치’를 기획하며 단순한 게임 회사 이미지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박정무 넥슨 FC 그룹장은 "이번 행사는 넥슨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한 행사"라며 "넥슨 브랜드와 글로벌 입지를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무 그룹장은 "이번 아이콘 매치에는 넥슨의 대표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유저들이 주로 참석해 직접 축구 경기와 연결되는 체험을 만끽했다"며 "이는 결국 넥슨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 넥슨, 스포츠 마케팅 위해 예산 100억원이라는 거액 투자
이번 아이콘 매치는 넥슨이 전 세계 축구 팬과 소통을 극대화하는 계기가 됐다.
드로그바, 앙리, 칸나바로, 리오 퍼디난드 등 세계적 축구 레전드들이 경기에 직접 참가해 넥슨의 대표 게임 캐릭터가 실제 축구장에서 경기를 펼치는 이벤트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넥슨은 또한 이번 아이콘 매치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도 앞장선다. 이를 위해 사회 공헌 기업 '슛포러브(Shoot for Love)'와 협력해 사회적 영향력을 넓힐 방침이다.
슛포러브는 2014년에 설립된 축구 콘텐츠 기반 사회 공헌 기업으로 일반인에게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함께 소아암과 백혈병 환아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기부 행사도 슛포러브 활동 가운데 하나다.
넥슨 관계자는 "슛포러브는 지난 2018년 유통업체 홈플러스 e파란재단과 협업 캠페인을 통해 조회 수 당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1억 원을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슛포러브는 넥슨이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책임있는 기업으로 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