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제 기자 입력 : 2024.11.04 10:48 ㅣ 수정 : 2024.11.04 10:48
iM증권 "향후 5년간 유럽·중동 대형 원전 10기 이상 수주 가능성" 두산, SMR 시장에서 입지 강화…루마니아 SMR 프로젝트 참여 예정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와 무탄소 에너지원 필요성에 따라 원전을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4일 '두산에너빌리티-글로벌 원전 크레센도의 최대 수혜'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리포트에 따르면 AI(인공지능)와 반도체, 전기차 등 첨단 산업 성장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어나면서 전력 사용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헌 연구원은 "석탄 등 화석연료는 기후위기를 가중시키며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아 안정적인 공급이 어렵다"며 "에너지 자립도와 탄소 감축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원전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iM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가 향후 5년 동안 유럽과 중동에서 대형 원전을 10기 이상 수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냉각펌프 △핵연료 취급 설비 등 주요 원전 설비를 제작하고 공급한다. 특히 최근에는 체코 정부가 두코바니 원전 건설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우선 협상자로 선정해 두산에너빌리티의 추가 수주가 유력해졌다.
이 연구원은 "두산스코다파워를 통한 증기터빈 등 2차 계통 설비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시공 참여도 검토 중"이라며 "UAE(아랍에미리트연합)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으로 수행해 두산 기술력과 실적은 향후 추가 원전 사업 수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두산에너빌리티는 스케일파워와 협력해 차세대 소형 모듈 원자로(SMR)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루마니아 도이세슈티 석탄화력발전소를 462MW 규모 SMR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는 2026년 착공할 예정이며 두산은 핵심 기자재 공급을 통해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