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8일 미국 대선 이후 정세 변화에 대비한 포트폴리오로 인공지능(AI)·바이오·방산 등을 추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단기적인 대응 관점에서는 실망감이 더 컸던 이번 3분기 실적시즌을 치르는 와중에도, 이익 모멘텀이 오히려 개선되고 있는 유틸리티·조선·증권·화장품 같은 업종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시장의 관심은 다른 쪽에 있다고 말한다. 미국 대선이라는 올해 최대 이벤트가 트럼프의 당선으로 귀결된 가운데 이같은 대선 결과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다.
한 연구원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화두는 금리 결정보단 트럼프 당선이 연준의 통화정책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가늠해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지적했듯이,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 윤곽이 드러나서 인플레이션 등 실제 데이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내년 하반기부터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경제 현상이나 특정 이벤트를 선반영하려는 주식시장의 습성을 고려하더라도, 현시점에서 트럼프와 연준의 관계를 둘러싼 노이즈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관건은 FOMC와 미국 대선이라는 최대 이벤트가 끝나면서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등 그간의 트레이드 움직임이 되돌림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여타 증시 대비 계속 소외현상이 심했던 코스피가 본격적인 추세 반전을 당장에 꾀하긴 어렵지만, 이 같은 되돌림 및 외국인 순매도 강도 약화 등을 통해 연말까지 부분적인 키맞추기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내 고유의 악재(금투세, 이익 전망 하향)도 주가에 기반영해 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결국 “현재 시점에서 코스피는 2,500pt 이하로 밀리는 흐름보다는, 현재 레벨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면서 저점을 높여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