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새로운 반도체 역사의 시작점이 될 기흥캠퍼스에서 재도약을 다짐했다.

삼성전자는 18일 기흥캠퍼스에서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New Research & Development - K'(이하 NRD-K) 설비 반입식을 진행했다.

NRD-K는 삼성전자가 미래 반도체 기술 선점을 위해 건설하고 있는 10만9000㎡(3만3000여평) 규모의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단지로 2030년까지 총 투자 규모가 20조원에 달한다.

이날 행사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DS부문 주요 경영진과 설비 협력사 대표, 반도체연구소 임직원 등 약 10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흥캠퍼스는 1983년 2월 도쿄선언 이후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본격적으로 발돋움한 상징적인 장소다. 1992년 세계 최초로 64Mb D램을 개발하고, 1993년 메모리 반도체 분야 1위 등을 이뤄낸 곳이기도 하다. 

반도체 사업 태동지인 기흥에 미래 기술 연구의 핵심인 NRD-K를 구축해 혁신의 전기를 마련하고 기술력과 조직간 시너지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NRD-K는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전 분야의 핵심 연구기지로 근원적 기술 연구부터 제품 개발까지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고도의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개발에 적용될 고해상도 EUV 노광설비나 신물질 증착 설비 등 최첨단 생산 설비와 웨이퍼 두 장을 연결해 붙여 혁신적 구조를 구현하는 웨이퍼 본딩 인프라 등을 도입해 최첨단 반도체 기술의 산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NRD-K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의 근원적 연구부터 제품 양산에 이르는 선순환 체계 구축으로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며 "삼성전자 반도체 50년의 역사가 시작된 기흥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다져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