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세정 기자] iM증권은 19일 국내 신용리스크 상승세가 가시화될 경우,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 흐름을 보일 여지가 크다고 예측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국내 신용스프레드는 최근 소폭 반등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을 위시한 주요국 신용스프레드 안정과 한국 기준 금리인하 영향”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국내 신용스프레드 안정은 그나마 달러·원 환율의 추가 급등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신용스프레드 안정 속에 한·미 간 주가 흐름과 더불어 금리 흐름도 차별화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트럼프 트레이드와 경기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에 국내 장기 국채 금리는 하락 내지 횡보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박 연구원은 “주식시장 차별화와 함께 채권시장도 차별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데 이는 경기 사이클과 무관치 않다”며 “미국 경기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반면에 국내 경기의 둔화 압력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단적으로 국내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10년 국채금리–기준금리 차) 역전 현상 지속은 취약한 국내 경기 흐름을 대변해주고 있다.
박 연구원은 “실제로 트럼프 취임 이후 관세 전쟁 현실화 가능성과 반도체 업황 둔화 시그널 등은 국내 경기 하방 압력을 높일 수 있는 리스크”라며 “다음 주 한국은행이 수정 경제 전망을 발표할 예정인데 25년 GDP 성장률 전망치가 2%선을 지킬지가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신용스프레드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다행이지만 국내 경기의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신용스프레드 상승 리스크는 잠재해 있다”며 “국내 신용리스크 상승세가 가시화된다면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 흐름을 보일 여지가 큰 만큼, 연말과 연초에 국내 신용스프레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