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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사례분석

매일유업, 3년 연속 종합 A 비결은...사업 다각화 전략에 사회적 가치 고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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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 2024.11.30 07:39 ㅣ 수정 : 2024.11.30 10:33

3년 연속 종합 'A'...환경·사회·지배구조 각각 'A·A+·A'
김선희 부회장, 사회인구구조 변화에 적극 대응전략 모색
미래 성장 동력 마련하고 ESG경영 실천하는 부가가치 창조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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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 [사진=매일유업 /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매일유업(대표이사 김선희 부회장)이 우유 업계의 생존 위기 속 사업 다각화 전략에 ESG 경영을 적용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우유 시장은 치솟는 원윳값과 저출산, 2026년 우유 무관세 수입까지 유례없는 위기 상황을 맞았다. 김선희(60) 매일유업 부회장은 우유 업계의 한 축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고려하며 사업을 펼친 결과, 악조건 속에서도 다채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고 있다.

 

29일 한국ESG기준원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2024년 ESG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 환경 부문은 A, 사회 부문은 A+, 지배구조 부문은 A로 전년도와 동일한 등급이다.  

 

매일유업의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언제나 제일 먼저 간다'는 기조에 ESG 역량을 적용한 점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우리나라는 합계 출산율이 0.68에 달하며 초저출산 시대에 접어들었고, 아이들을 타깃으로 사업을 펼쳐 온 우유 업계는 생존 위기에 직면했다. 매일유업은 이 같은 사회인구구조의 변화에 대응하면서 사업 활로를 찾는 동시에 사회적 역할을 이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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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이 지난 7월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 기업인 강연자로 나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김선희 부회장은 지난 7월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 강연자로 나서며 "우유로 만들 수 있는 부가가치는 다 만들어보려 했다"고 말했다.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면서도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한 것이다.

 

매일유업은 고령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5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유제품 보충제를 출시하거나 식물성 제품 개발에 빠르게 착수했다. 시장성이 없는 특수 분유를 국내 처음으로 생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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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ESG평가 조정 내용. [자료=한국ESG기준원 / 표=뉴스투데이]

 

■ 환경(E) 부문=탄소 저감은 공장부터 제품 포장재까지 적용

 

매일유업은 탄소 저감을 위해 체계적인 환경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왔다. 2022년 상하 공장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구축하며 연간 493tCO₂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있다. 지난해엔 평택공장에 친환경 펠릿보일러를 설치해 연간 약 4000tCO₂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엔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며 멸균 제품 포장박스용 비닐 소재에 재생 소재를 30% 혼합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엔 국내 우유 업계 최초로 재생페트(r-PET)를 10% 혼합한 '상하목장 유기농우유 750ml r-PET병'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에 친환경 포장재 사용 비율은 2021년 26.6%에서 지난해까지 39.5%로 12.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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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이 제조 및 공급하는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용 조제식품, '앰솔루트 엠피에이 1·2단계' 제품 이미지. [사진=매일유업]

 

■ 사회(S) 부문=가족·지역 사회 등 이해관계자와의 공생 전략 실천

 

매일유업은 '동반육아 파트너십'으로 임직원의 임신 준비부터 출산과 육아기까지 함께 하고 있다. 임신과 출산을 위해 난임 시술비 횟수를 무제한으로 지원하는데, 출산 축하금으로 세 자녀 기준 최대 2000만 원을 제공한다. 육아 환경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시차 출퇴근제와 재택근무제, 패밀리데이를 운영 중이다.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ESG 활동을 펼치며 특별한 사명감을 보여주는 사례도 있다. 매일유업은 사회공헌 취지에서 25년째 특수 분유 '앱솔루트 엠피에이 1·2단계'를 국내 유일 생산하고 있다. 5만 명에 한 명꼴인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를 위해 해마다 두 번씩 일반 분유 생산을 열흘간 중단하고 제품을 만든다. 최근엔 알리바바 그룹의 헬스케어 자회사인 '알리건강'을 통해 중국에 공급하는 특수 분 제품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또 2016년부터 독거노인의 고독사 예방을 위해 '어르신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우유가 사라지지 않고 방치되면 고독사 신호로 감지한다. 활동의 연장선으로 '소화가 잘되는 우유' 매출의 1%를 어르신 우유배달 지원비에 기부하고 있다. 

 

■ G(지배구조) 부문=다양성과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 여성 이사 비율이 43%

 

매일유업은 ESG 경영의 중요성을 인지해 균형 잡힌 의사결정 체계를 수립했다. 이사회는 식품과 경영, 재무, 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여성 이사 비율이 43%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100대 기업 여성 임원 비율이 9%인 것에 비하면 고무적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올해에도 매일유업이 ESG 통합 등급 A라는 우수한 평가를 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매일유업은 환경을 보호하고,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며, 공정한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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