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문 전 국민의힘 양산시을당협위원장, “또 다른 지역정치로 양산 시민의 선물이 될 것”
[부산/뉴스투데이=문지영 기자] 2010년 경남 양산시의회를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해 ‘더 큰 양산’을 외치며 지역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인물이 있다. 양산시의원 2선 경남도의원 1선 의원 출신이자 현 ‘한옥문TV’ 유튜브 채널의 한옥문 발행인·편집인이다. 그는 30년이 넘는 세월을 양산 지역민으로 머무르며 시민의 행복과 양산의 발전에 힘써왔다.
그는 양산제일고 장학후원회 회장으로서도 지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학생들의 학업증진과 후학양성을 취지로, 후원회는 상반기에 이어 지난 11월 2024년 하반기 우수학생 대상 장학금 600만 원을 학교에 전달했다. 양산제일고 장학회는 해당 학교 출신이 아닌 순수 지역민들로 구성되어 2021년 결성 이후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총 1,2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더 큰 양산’을 위해 시민 곁으로 발끝을 내디뎌 온 한옥문 편집인은 양산의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한옥문 편집인은 최근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지난 의정활동과 함께 양산의 현안과 성장 비전을 자세히 들려주었다.
Q. 한옥문 편집인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반갑습니다, 한옥문입니다. 저는 지난 15년 동안 양산시의원, 양산시의회 의장, 경남도 의원을 역임하며 지역 실무에 밀접한 의정활동을 해왔습니다. 지난해에는 국민의힘 양산시을 당협위원장, 중앙당 인권위원회 부위원장, 경남도당 원외 수석부위원장에 임명되어 지역구 정비와 함께 중앙당과의 소통에도 기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Q. '한옥문 TV'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신다고 들었는데, 어떤 채널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한옥문 TV' 유튜브 채널은 시민들과 접촉할 시간과 여건이 부족한 상황을 보완하기 위한 취지로 2022년 말부터 개설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1년여 정도 활발하게 운영하다가 총선 이후에는 재정비를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가졌습니다. 재정비가 끝나고 지난 11월부터 다시 채널을 통해 시민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방송에서는 양산의 미래전략·현재 시급한 현안 등과 더불어 정치·시사적인 주제도 다루고 있는데, 앞으로 좀 더 다양하고 일상적인 내용으로도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입니다.
Q. 지금까지 의정활동과 양산 발전에 기여한 주요 성과가 있는지 간단히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는 기초의원, 시의원을 거쳐 시의회 의장, 광역의회 경남도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며 양산의 미래를 구상하는 데 중점적인 의정활동을 펼쳤습니다.
기초의원 시절에는 시민 밀착형 의정을 방점으로 활동했습니다. 기초로서 국토비 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어 대신 광역의원 활동과 함께 시민들의 가려운 부분에 접근하는 지방 정치인의 모습을 실현하는 의정활동을 수행하며 공약을 지켰습니다.
현재 양산은 잠재력이 많이 상실되어 가는 시기에 도래했습니다. 기업도시 양산으로 명맥을 이어왔으나 산업 구조가 자동차 위주, 영세한 2·3·4차 밴드산업으로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습니다. 전기차가 미래 자동차로 자리매김하는 작금의 상황에서 내연기관 소재 중심의 양산 주력산업은 소멸이 불 보듯 뻔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양산의 경제 산업 체질을 과감하게 지금 바꾸지 않으면 양산에 미래가 없다고 판단해 이와 관련된 의정활동을 펼쳤습니다.
Q. 양산의 장기적인 발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 양산 발전에 대해서 크게 두 가지를 정치적 신념이자 목표로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양산의 동서 균형발전입니다. 서부양산은 물금·사송신도시를 비롯해 많이 발전했으나, 10만 인구를 품은 동부양산은 구성원들의 시장에 대한 불만이 깊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을 기반으로 한 동서 균형발전을 제일 우선적인 목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부울경 공동체의 확립과 발전입니다. 지방소멸시대, 수도권 일극 체제를 맞대응할 수 있는 공동 규모의 경제로 지방이 살아남으려면 부울경이 단일의 컨소시엄(공통의 목표를 위한 협회나 조합)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에 양산이 추진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부울경 체제 구성과 발전에서 양산만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양산의 잠재적인 역할을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북극항로에 대한 포지션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막혀있는 북극항로가 지구온난화 여파로 머지않아 개항되면, 인도 태평양 항로에 비해 훨씬 경제적인 러시아를 통한 항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결국 그 중심은 부울경이 되기에 양산이 북극항로에 대한 입지를 가져갈 수 있는 미래를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양산 내부적으로 동서 균형발전을 달성하고, 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중심 국가 도시로서 양산의 위상을 찾아가는 것이 양산이 풀어나가야 할 큰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Q. 양산시의 주요 현안은 무엇입니까?
A. 양산의 핵심산업 유치를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가 시급한 문제입니다.
경남 각 시군마다 국가 산업기관 핵심 산업들이 있습니다. 거제와 통영은 조선·해양산업, 사천·진주는 항공·우주산업, 창원·김해는 지능형 기계 산업을 통해 기초산업 소재 발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또 서부경남 군에는 항노화 산업이 국가산업으로 가고 있으며, 밀양은 나노융합산업, 하동은 세라믹 산업이 있습니다. 그러나 경남에서 경제 규모가 3위인 양산은 핵심 사업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Q. 그렇다면 양산이 어떤 산업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A. 양산의 주력산업으로 고무소재 산업인, 탄성소재 산업을 주장했습니다. 특히 실란트는 우주·항공산업에 사용되는 소재로, 고무·화학 분야기업이 양산을 받치고 있는 만큼 개발에 경쟁력이 있습니다. 더불어서 양산을 중심으로 경남 활동이 뒷받침되면 탄성소재가 양산의 주요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미래의 블루오션인 폐배터리 산업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추후 차량이 폐차 시기에 도래하면 폐배터리가 쏟아져나옵니다. 이 폐배터리를 해체·실증·분석해서 재활용하는 산업을 양산에 배치하는 것과 관련해 도정 자유발언도 여러 번 한 바 있습니다.
이제 우주항공·방산용 실링소재 실증센터가 양산에 들어서게 되는데, 탄성소재와 폐배터리 이 두 가지를 잘 활용하면 충분히 양산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정치는 끊임없는 도전을 해야 된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정치활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치인은, 자신의 철학으로 정치를 하되 그 철학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펼치는 정치인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본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그러한 도전을 위해 꾸준히 정진하고 또 다른 지역정치인으로 봉사활동도 함께하면서 양산 시민들에게 선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