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문화혁신(상)] 말레이시아 포럼 개최…인공지능 활용 문화산업 ’협력 강화’ 방점

서민지 기자 입력 : 2024.12.05 07:00 ㅣ 수정 : 2024.12.11 13:54

10월 26일 쿠알라룸푸르 국립미술관서 열려
아세안 11개국 문화예술 관계자 소통의 장
박창식 원장 "학습 데이터에 공공자원 투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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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식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왼쪽 여덟번째)이 지난 10월 26∼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립미술관에서 열린 '2024 한·아세안 문화혁신 포럼'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한국과 아세안(Association of South East Asian Nations, 동남아시아 국가 정치·경제적 연합체)이 인공지능 기반 문화 발전을 위해 협력 강화에 나섰다. 국가 간 인공지능의 자원과 학습 데이터 등 규모 격차가 커지고 있는 만큼 소통과 대화를 통해 이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 26∼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립미술관에서 '2024 한·아세안 문화혁신 포럼'이 열렸다. 

 

행사는 '인공지능(AI)과 창조성:포용적 사회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인공지능 시대에서 문화예술인들의 역할과 도전 과제에 대해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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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식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이 지난 10월 26∼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립미술관에서 열린 '2024 한·아세안 문화혁신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박창식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원장은 개회사에서 "AI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주요한 패러다임"이라며 "현재 학습 데이터와 매개 변수, 자원 투입의 규모에서 국가 간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학습 데이터에 공공 자원을 투입하고, 공동의 모델을 구축하고, 이 모든 과정과 결과에 접근성을 확장하는 것은 한국과 아세안의 핵심 과제"라고 당부했다.

 

용용 리 아세안 사무국 대외협력 총괄국장은 "창의 경제(Creative Economy, 상상력과 창의성을 산업에 접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가 성장의 원동력으로 주목받는 만큼 한국과의 파트너십은 아세안의 창의 경제를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창의 경제로 문화적 가교를 형성하고 지속적으로 협력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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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석 에이젠글로벌 대표가 지난 10월 26∼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립미술관에서 열린 '2024 한·아세안 문화혁신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첫 순서로 기조연설에 나선 강정석 에이젠글로벌 대표는 "아세안의 경제 규모는 세계 5위 수준"이라며 "개별 국가 단위보다 향후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 노력할 수 있는 아젠다를 발굴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 발표는 행사 이틀간 5가지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일 차엔 △인공지능과 문화예술 및 산업의 최전선 △인공지능 시대, 공공 분야의 역할 등 2가지 주제로, 2일 차엔 △인공지능의 역사, 그리고 미래 △예술가와 기계-인공지능의 협업 △웹툰과 창조성: 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스토리 등 3가지 주제로 발표와 토의가 진행됐다.

 

발표엔 국내외 전문가 30여 명이 참여했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와 이진준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민세희 전 경기콘텐츠진흥원장,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장, 조남경 소이랩 미드저니 총괄, 조지훈 웹툰 기획자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한·아세안 문화혁신 포럼'은 한국과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 총 11개국의 2019년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화적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0년 첫 열린 이후 올해 5번째를 맞았으며, 매년 한·아시안 문화예술계의 최신 동향과 주요 이슈에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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