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의 눈] 물류단상(物流斷想): 화주와 운송업체가 원하는 TMS의 변화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4.12.06 00:30 ㅣ 수정 : 2024.12.06 00:30

[기사요약]
물류에서 운송기능 지원하는 시스템 통칭해 TMS라고.. 소비자 요구 부응 위한 TMS의 진화는 필연적
과거 TMS가 운송기능에 국한된 최적화 추구하는 형태였다면, 이제는 ‘플랫폼’ 형태로 진화해야..
이메일 통합, TMS 플랫폼 진화에 도전적인 과제 제시.. TMS 공급업체, 이메일과 TMS 플랫폼 간 단절 해결하기 시작
생성형 AI의 장점 활용, TMS 인터페이스를 보다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들 수 있는 잠재력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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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dynamiclogistix]

 

[뉴스투데이=김승한 경기대 겸직교수,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 단장] 물류는 이동이고, 이를 극단적으로 단순화하면 ‘운송’과 스피드 제로 이동인 ‘창고’ 기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운송기능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통칭해서 TMS(Transportation Management System)라 한다.

 

초기 TMS가 운송 오더 처리 과정의 기록과 정산 관리를 위한 데이터 킵핑 수준이라면, 여기에 실시간 가시성, 경로 계획 및 스케줄링과 같은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TMS로 발전했다.

 

특히 이커머스 시대 로켓배송으로 대표되는 배송전쟁 상황에서 TMS는 비즈니스의 핵심 경쟁 요소로 자리 잡은 지 이미 오래다.

 

기능이 풍부한 수많은 TMS가 시장에 나와 있지만, 점점 복잡해지는 공급망 변화와 빠른 배송과 실시간 가시성을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 TMS의 진화는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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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bmscreations]

 


• 연결의 중심인 ‘플랫폼’으로의 진화

 

무엇보다도 과거 TMS가 운송기능에 국한된 최적화를 추구하는 스탠드얼론(Stand-alone) 형태였다면, 이제는 ‘플랫폼’ 형태로 진화해야만 한다.

 

화주와 운송업체는 TMS가 다른 기술 시스템과 원활하게 통합되기를 원하고 있다.

 

예로 화주의 경우, TMS를 창고 및 야적장 관리 시스템에 연결함으로써 더 이상 회사 내 데이터들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에 사일로(Silo)화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원한다.

 

기술 플랫폼을 통합하는 것은 기업이 다수의 운영(operation) 장소와 무수한 운송 수단을 가지고 있는 오늘날에 특히 중요하다 할 수 있다.

 

통합 TMS를 통해 운송 및 재고를 정렬하는 경우, 화주, 더 나아가 소비자가 공급망 전체에서 화물을 추적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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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andata]

 

TMS를 중심으로 한 연결과 통합, 그리고 자동화는 팀이 더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로 필자가 몸담고 있는 전국화물운송연합회의 경우도 TMS플랫폼에 운송사가 관리해야 하는 공제(보험/사고), 안전교육, 대폐차, 입·퇴사자 신고 같은 외부 기관과의 연계 기능을 통합 제공함으로써 기존의 오프라인 작업을 온라인화, 자동화하여 운송사의 업무 부담을 크게 경감시킬 수 있었다.

 

또한, 위·수탁운송사와 위·수탁차주 간의 실시간 정보공유를 가능케 하는 차주앱을 TMS에서 제공함으로써 이들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화주서비스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

 

운송업체는 운송업체 TMS에 직접 연결되지 않은 여러 외부 브로커와 협력하는 경우가 많고, 이때 운송업체 혹은 차주가 수십 개의 서로 다른 앱을 다운로드함에 따른 ‘앱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TMS와의 API 통합은 이런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새로운 기술로 업그레이드 되는 T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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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ris.tech]

 

많은 기존 기술이 아직 TMS 플랫폼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다. 예를 들어, 일부 TMS는 여전히 웹 또는 데스크톱 기반이며 모바일 장치와 호환되지 않는다.

 

이메일 통합은 TMS 플랫폼 진화에 도전적인 과제를 제시한다. 흔히 이메일을 받은 편지함에 있는 데이터가 TMS에 저장되는 데이터양의 수배, 혹은 수십배에 달할 것이다.

 

이러한 연결 끊김으로 인해 수동 데이터 전송을 위한 별도의 수작업이 필요하며, 결국은 TMS에 포함되지 않는 정보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TMS 공급업체는 이메일과 TMS 플랫폼 간의 단절을 해결하기 시작했고, 소프트웨어는 운송업체의 받은 편지함을 스캔하고 이메일을 분류해 TMS에 정보를 입력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예측 분석 및 인공지능(AI)과 같은 시장에 새로 출시된 기술의 경우, 운송업체와 화주는 이러한 기술이 TMS 플랫폼에서 제공되기를 열망하고 있다.

 

AI와 대규모 언어 모델은 사용자가 TMS 플랫폼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사용자는 운송장 번호를 입력하는 대신 A에서 B로 이동하는 배송 상태를 묻고 실시간으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고객이 전화를 걸어 상태 업데이트를 요청하는 경우, 사람이 주문 번호로 수동 검색하는 대신 언어 모델이 답변을 찾을 수 있으므로 시간을 절약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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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nalyticsinsight]

 

또한, 생성형 AI의 장점을 활용해 TMS 인터페이스를 보다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들 수 있는 잠재력도 있다. 사용자가 작업 수행 방법이나 특정 데이터 포인트를 찾을 수 있는 위치를 묻는 등 직관적인 방식으로 TMS와 상호 작용할 수 있다.

 

AI시대에 기능과 기술과 비즈니스 파트너와 연결의 중심으로서의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TMS가 진정한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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