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4.12.05 21:25 ㅣ 수정 : 2024.12.05 21:25
민주노총 9호선 지부 임금 협상 합의…6일 정상 운행 발표 5일 오후 서울교통공사와 1~3노조 간 본교섭 동시 진행중 2000명 감축 계획 철회‧1인 승무제 폐지 등에서 난항 예상 협상 불발 시 6일 파업 예상…1노조 파업 시 정상운행 불가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6일 서울지하철 총파업이 예정인 가운데 9호선 노사가 협상을 성공해 정상 운영 방침을 발표했다. 반면, 오는 2026년까지 2000여명의 정원 감축 계획을 철회하기 위한 1∼8호선 노사 협상은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6일 파업이 현실화 될 조짐이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서울메트로 9호선 지부는 "서울교통공사와 노사 협상을 타결했다"며 "6일 예정된 서울 지하철 총파업에 불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서울교통공사는 "파업이 시민 불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협상에 최선을 다했다"며 "서울시와 인력 증원을 위해 적극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9호선 지부와 교통공사는 지난 4일 오후 5시경 인건비 2.5% 인상과 인력 증원 방안에 합의했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28일 경고 파업을 철회하고 나서 교통공사와 수차례 협의하며 의견 차이를 좁혔다.
한편, 6일로 예정된 1~8호선 총파업은 노조의 뜻이 관철될지 미지수다. 서울교통공사의 제1노조인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는 5일 오후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임단협 5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규탄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결사 응징할 의사를 밝힌 바 있어 1∼8호선 교섭에서는 타협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교통공사는 임금 인상률 2.5%를 제시했으나, 제1노조는 6.6% 인상을 요구했다. 또한, 제1노조는 2년 이내에 2000여명을 감축하겠다는 구조조정 계획안과 1인 승무제 도입안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통공사는 인력 감축 계획을 바꿀 수 없고, 1인 승무제 도입 여부는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임금 인상안 협상은 진전이 있는 반면, 정원 2000명 감축과 1인 승무제 도입에 대한 양측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이 파행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와 4차 본교섭을 진행중이며,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MZ노조)와의 3차 본교섭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제2노조와 제3노조는 안전 인력 충원을 요구했다. 임금 인상 안에서는 의견을 달리했는데, 제2노조는 5.0%의 임금 인상을 제시했고, 제3노조는 7.1%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여기에 제3노조는 신규 채용 규모 확정 협상안까지 내걸었다.
교통공사와 노조간의 협상이 결렬되면 6일 오전부터 서울지하철 총파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어느 노조가 파업을 개시하냐에 따라 지하철 가동률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 1노조가 60.0%, 제2노조는 16.7%, 제3노조는 12.9%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되므로 제1노조가 파업할 경우 지하철 정상 운행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