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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고환율·LNGC 발주 기대감 상승…호실적 이어간다"<iM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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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교영 기자
입력 : 2024.12.11 10:50 ㅣ 수정 : 2024.12.11 10:50

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 리스크 제한적
발주 펀더멘탈 굳건…고환율도 우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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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D현대]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계엄 사태에 따라 국내 증시가 요동친 가운데 조선업은 정치 이슈에 따른 영향이 비교적 적으며 오히려 높은 환율로 인해 내년도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11일 '시절이 하 수상할 때에는 조선업이 더 매력적이다'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변 연구원은 "내년도 조선업 전망은 생각보다 좋으며 이를 이끌어갈 두 축은 예상보다 좋을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발주와 예상보다 좋을 조선사 실적"이라며 "시절이 하 수상할수록 수주산업인 조선업 매력도는 높아진다"고 진단했다.

 

변 연구원은 계엄 사태에 따라 방산 등 일부 산업에 대한 우려는 일견 합리적이지만 조선업은 예외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 정세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대외 신인도 하락, 환율 상승 등이 산업 전반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조선업은 사기업간 거래로 일부 조선사가 적용받는 국채은행 선수금 보증 등을 제외하면 국가의 직접 지원에 기대고 있지 않아 정치 이슈는 국내 조선사 계약 이행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상황은 선주들의 발주 의사에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오로지 국제 선박 발주시장 수요와 공급만이 조선업 펀더멘탈에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업은 하강 우려가 있는 국내 경기와 상관없는 산업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변 연구원은 "만약 중국과 러시아에 친화적 정권이 들어서면 현재 적극적으로 진행되는 미국 해군과 협력관계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당사 연간 전망에서 언급했듯 (군함 등) 특수선 사업 기대치는 애초에 낮추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환율 상승의 경우 조선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 연구원은 "극단적인 예로 1997~1998년 IMF 구제금융 당시 클락슨 선가지수 및 업황은 지속 하락하던 상태였으나 국내 조선업은 오히려 치솟은 환율로 인해 외화 벌이 일등공신 산업이 됐고 주가도 치솟았다"며 "이번 이슈로 인한 환율 상승폭은 당시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지속적인 상승 압력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이는 조선사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이라고 내다봤다. 

 

리포트에 따르면 조선사는 사업계획 환율은 보수적으로 산정한다. 올해 계획환율은 평균 1200원 중반이었다. 

 

변 연구원은 "아직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내년 계획환율 또한 1300원 중반을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1400원 이상 고환율은 분명 향후 실적에 플러스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변 연구원은 LNGC 발주 확대 등에 힘입어 내년에도 조선업 호실적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꼽혀 해당 물량 확보 시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서 중단됐던 LNG 수출 프로젝트들이 재개되면서 내년부터 LNGC 발주가 늘어날 것이며 발주분의 대부분은 한국이 독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지연됐던 미국발 LNG 프로젝트 재개에 따라 2028년까지 연평균 68척의 LNGC 발주가 예상되며, 카타르와 같이 중국에 발주할 물량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변 연구원은 "한국 조선사 매출에서 LNGC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평균 50.9%에서 2026년 평균 66.3%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LNGC 수주만 증가하더라도 수주잔고 유지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봐도 무방한 이유이며 더불어 실적 또한 기대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조업일수와 공정이 정상화되는 4분기부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고 이러한 현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수주산업인 조선업의 매력도가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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