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채권시장 전문가 100인 중 99인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7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0년 9월 채권시장 지표’를 25일 발표했다. 채권시장 지표(BMSI·Bond Market Survey Index)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금투협이 86개 기관 내 국내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로 산출됐다. 응답자는 56개 기관 100명(외국계 2개 기관, 2명)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9.0%가 8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1.0%는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투협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완화적 스탠스를 이어가면서 현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 8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8월 환율은 지금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가 17.0%에 달했다. 이는 전월대비 8.0%p 늘어난 수치다. 환율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자 비율은 14.0%로, 전월대비 7.0%p 하락했다.
이에 대해 금투협 측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와 미국 물가지표 호조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강해졌고, 이것이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채권 시장금리는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가 늘었다. 4차 추경 논의 등 정부의 재정 확대에 따른 수급 관련 우려가 채권시장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응답자의 23.0%가 금리상승을 예상해, 전월대비 10.0%p 상승했다. 금리보합 응답자 비율은 60.0%로, 전월보다 14.0%p 하락했다.
한편 9월 소비자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보다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상승을 예상한 비율은 27.0%로 전월대비 7.0%p 하락한 반면, 물가가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은 13.0%로 전월보다 6.0%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