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변혜진 기자] 지난달 국내 장외채권시장이 4차 추경 논의에 따른 국채 물량 부담과 글로벌 금리 상승 등의 여파 등으로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0년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채 발행이 증가했음애도 금융채·회사채 등이 감소하면서 국내 채권 발행규모가 전월대비 5조3000억원 줄어든 6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순발행액은 17조원 증가해 채권 발행잔액은 222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크레딧 스프레드는 소폭 하락했고, 계절적 비수기와 7월 이전 선제적 자금조달에 따른 발행 수요 감소 등으로 발행규모는 전월대비 3조원 줄어든 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8월 수요예측 미매각은 크레딧시장 강세로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 채권금리에 대해 “지난달 중순 이후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외국인 국채 선물 매도, 한국판 뉴딜 관련 예산 증가에 따른 수급 부담 등으로 금리는 추가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8월 말 3년 만기 국고채금리는 0.94%로, 전월 대비 14.4bp(1bp=0.01%p) 상승했다. 10년물은 22bp, 20년물은 17.3bp 올랐다.
장외 채권 거래량은 375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12조2000억원 감소했다.8월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150조9763억원으로 전월보다 8000억원 증가했다.
CD 발행금액은 시중은행의 발행 증가로 3조4300억원을 기록하면서 같은기간 2조4600억원이 늘었다.
CD금리는 금통위의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발행·유통 금리 하락으로 전월대비 15bp 하락한 0.6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