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써보니] 작업혁신 실현한 LG전자 ‘360 모니터’, PC 자료 공유하며 4명이 회의 가능
오세은 기자 입력 : 2020.09.26 05:56 ㅣ 수정 : 2020.09.26 05:56
360도 회전하는 PC화면, PT없이 10여명 안팎은 논의하고 토론 할 수 있어
[뉴스투데이=오세은 기자] LG전자가 지난달 17일 공개한 360도 회전이 가능한 ‘LG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모델명: 34WN780)를 사용해봤다. LG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는 앞뒤로의 자유로운 움직임은 물론, 상·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틸트 기능과 좌·우로 돌릴 수 있는 스위블 기능이 가능한 모니터다.
제품을 직접 써보기 전까지는 일반 모니터와 다를 바 없을 것으로 생각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 써보니 활용도와 성능 모두 우수해 그 편견이 산산이 깨졌다. 일반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에서 ‘작업 혁신’을 가능케하는 모니터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10여명 안팎의 직원들이 모여서 회의를 할 경우 PT준비 없이 ‘360 모니터’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360도 모니터’
우선 모니터 회전이 자유로운 점은, 일하다 모르는 게 있어 상대방을 내 쪽으로 불러야 하는 수고를 없앨 수 있는 기능으로 작용한다. 모니터를 상대방 쪽으로 돌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
모니터를 사용한 기자를 포함해 최대 4명이 각자의 자리에서 한 대의 모니터를 보고 회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 모니터를 회전할 때의 느낌도 매우 부드러웠다.
특히 잠시 서서 일할 때도 모니터를 가볍게 위로 당겨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선 채로도 모니터를 볼 수 있었다. 위아래로 최대 13cm 범위까지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좌우 방향으로는 최대 47cm 범위까지 화면을 이동시킬 수 있고, 또 최대 18cm 범위까지 앞으로 당기거나 뒤로 밀 수 있다. 이처럼 원하는 대로 화면 위치 설정이 가능해 어느 위치에서든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반면, 모니터를 90도 조금 안 되게 돌렸을 때는 본래의 자리에서의 시야각은 좋지 않았다.
■ 사실상 ‘듀얼 스크린’…손쉬운 설치는 덤
기자가 체험한 모델은 울트라와이드 360 모니터 시리즈에서 가장 큰 디스플레이(86.7cm)가 탑재된 제품이다. 대형인 만큼 엑셀과 워드, 인터넷 등 멀티태스킹이 가능했다.
제품을 받았을 때 첫 느낌은 묵직하고, 스탠드에 모니터를 끼우는 방식이어서 설치에 막막함이 있었지만, 실제 설치해보니 설치에 걸린 시간은 20분 채 되지 않았다. 모니터 설치 공간만 미리 확보해 두니 일사천리로 설치가 진행됐다.
책상에 케이블 구멍이 없는 경우에도 설치가 어렵지 않았다. 스탠드 하단부가 C타입으로 세팅되어 있기 때문이다. 스탠드를 테이블에 고정한 후 스탠드 하단부에 부착된 나사를 조여주기만 하면 스탠드 설치는 끝이다.
스탠드 설치가 끝나면 모니터 뒤판에 있는 홈을 스탠드 고리에 끼우면 된다. 이때 모니터를 드는 사람과 스탠드를 잡고 있는 사람 최소 2명이 필요했다.
■ 게이밍 모니터로도 손색없어, 출고가 74만 9000원
또 게임을 즐길 때 발생하는 화면 찢어짐과 버벅거림을 최소화하는 AMD사(社)의 프리싱크 프리싱크 기술이 지원돼 게임 관련 스펙도 갖췄다.
여기에 게이머들을 위한 ‘다크맵 모드(Black Stabilizer)’도 탑재되어 있다. 이 모드를 설정하면 어두운 화면의 명암비를 높여 색감의 차이를 드러내 어두운 곳에 숨어 있는 적을 좀 더 분명히 인지할 수 있다. 주사율은 최대 60헤르츠(Hz)를 지원한다. 이는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화면수가 60장에 이른다는 걸 의미한다.
기자가 사용한 모니터의 출고가는 74만9000원으로 저렴하지는 않지만, 회의가 잦은 오피스에서 사용하기에는 나쁘지 않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