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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인터뷰

심상렬 광운대 방위사업연구소장, “국내 방위사업 연구의 ‘메카’로 자리 잡아…향후 해외 연구소와도 협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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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21.01.05 16:47 ㅣ 수정 : 2021.01.05 19:00

교육부 사업 선정돼 매년 2억 연구비 지원…SCI급 10편, KCI급 23편, 특허 출원 2건 등 성과

[뉴스투데이=김한경 시큐리티팩트 에디터] 광운대 방위사업연구소는 2017년 방위사업 분야 최초로 정부의 대학중점연구소 지원 사업에 선정(매년 2억원 지원)돼 지난 3년간 연구 활동을 수행해 왔고, 지난해에 그동안 실적을 평가받아 다시 3년간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됐다. 이 사업을 처음부터 주도해왔던 심상렬 소장을 새해 첫 인물로 지난 4일 인터뷰했다. 

 

광운대학교는 2006년 개청된 방위사업청과 2007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최초로 일반대학원에 방위사업학과 석·박사 과정을 개설하여 그동안 박사 78명, 석사 50명 등 많은 전문인력을 배출했다. 이를 기반으로 2009년 방위사업연구소가 설립됐고, 2014년 교내 산학협력단 일반연구소로 인가된 후 2015년 교내 중점연구소로 승격됐다. 심 소장은 2017년 11월부터 방위사업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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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렬 방위사업연구소장이 지난 4일 광운대학교 본관 6층에 마련된 방위사업연구소 연구실에서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한경 기자] 

 

그는 교내 동료 교수들과 협업하여 광운대 방위사업연구소가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 대학중점연구소로 선정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연구소는 지원금을 바탕으로 연구시설 및 장비를 확보하고 박사급 전임연구인력 충원과 함께 국방정책 및 전략수립, 국방획득 및 방산수출, 국방경영 분석 등 3개 분야에 걸쳐 다양한 융·복합 연구를 진행해 왔다. 

 

심상렬 소장은 한국무역협회와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에서 16여 년간 해외조사, 무역자동화 업무를 수행하면서 뒤늦게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0년 광운대 교수로 전직해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대다수 석·박사 과정 학생들의 입장을 잘 이해하며 많은 도움을 줘 인기가 높다. 방위사업학과 학생들이 가장 지도받기 희망하는 교수로 지금까지 그가 배출한 박사만도 18명에 이른다. 

 

그는 경영대학 국제통상학부 소속으로 한국통상정보학회장(2010년), 한국중재학회장(2012년) 을 역임하는 등 대외 활동도 활발하다. 2007년 일반대학원에 방위사업학과가 만들어질 때부터 참여하여 주로 국방계약, 국제협상, 방산수출 관련 강의를 해왔고, 국방부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방위사업청 절충교역심의위원으로도 8년간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광운대 방위사업연구소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A. 연구소는 그동안 국방 및 방위산업 관련 이슈를 학문적 체계 및 이론에 근거하여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실천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대학중점연구소 선정 이후 1단계 3년간은 ‘선진 국방 및 방위사업 혁신을 위한 융·복합 연구’에 집중했다. 2단계 3년간은 ‘선진 국방 및 방위산업의 민·군 협력을 위한 개방형 혁신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행정학, 경영학, 경제학, 법학, 심리학 등 국방 및 방위산업과 연계된 학문 분야의 교수 9명, 박사급 전임연구자 3명, 석·박사 과정 연구보조원 8명 등 총 20명이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Q. 대학중점연구소로 선정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노력이 주효했나?

 

A. 당시 인문사회 분야의 오랜 연륜을 지닌 타 대학 연구소보다 경력과 실적이 미흡한 상황에서 “너무 무모한 도전이 아니냐”는 회의적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심사위원들에게 국방 및 방위산업 분야의 전문적 연구가 매우 중요하고 미래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인상 깊게 설득한 것이 주효한데다, 생소한 분야라서 오히려 그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보인다.

 

Q. 1단계 사업 기간 3년이 마무리되고, 2단계 사업을 추진 중인데 연구 성과는 어떠한가?

 

A. 먼저 연구학술 활동과 관련해서는 방위사업연구소 참여 교수 및 전임연구자의 연구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에 10편, KCI급 국내학술지에 23편 게재되었고. 특허 출원 2건과 ‘미래전의 희망 국방로봇’이란 저서 1권도 출간했다.

 

또한 전문가 초청 세미나와 연구성과 발표 세미나를 각각 7회씩 개최했고, 산업연구원, 한국시뮬레이션학회, 한국산업및조직심리학회, 경남대 군사연구소/국방산업지역혁신센터 등과 공동으로 정책포럼 및 학술대회도 개최했다. 게다가 자체 학술지인 ‘선진국방연구’도 매년 3회씩 발간하고 있다.

 

이외에 국방부, 방위사업청, 합참, 육군전력지원체계사업단, 공군본부, 국방기술품질원,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으로부터 총 24건의 연구과제를 수주해 성공리에 수행했다. 당초 목표를 훨씬 초과하는 7.4억원의 연구비 수주액 달성으로 연구소 자생력 확보 가능성도 확인하는 등 학계에서 방위사업 연구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Q. 연구소 학술지인 ‘선진국방연구’가 최근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지로 선정됐는데.

 

A. 그렇다. 국방 및 방위산업 분야의 연구 확대와 성과물 공유·확산을 위해 2018년 8월 창간된 ‘선진국방연구’가 지난 11월 초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등재후보 학술지’로 선정됐다. 발간된 지 2년 남짓한 신생 학술지가 높은 평가를 받아 ‘등재후보 학술지’로 선정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런 결과는 창간호 발간 때부터 탈락률 50% 가까운 온라인 기반의 엄격한 심사제도 운영 및 국립중앙도서관의 학술지 저작권 등록, 해외 학술 DB 등록 등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해 왔기 때문이다. 향후 2년 내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 승격, 4년 내 SCOUPS 저널 승격을 위해 계속 매진할 예정이다.

 

Q. 2단계 3개년 지원 사업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핵심 과제는?

 

A. 앞서 언급했듯이 ’선진 국방 및 방위산업의 민·군 협력을 위한 개방형 혁신 연구‘를 위해 국내외 연구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하고, 학제 간 공동협력 연구를 활성화하고자 한다. 먼저 국방정책 및 전략 분야는 국방과학기술 표준분류체계 연계 및 DB 구축, 민군기술협력 우수사례 요인 분석, 국방 및 방위산업 학술연구 주제분류 DB 구축, 연구개발 조직의 학습환경 활성화 방안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국방획득 및 방산수출 분야는 진화적 ROC 획득체계 수립, 글로벌 방산기업 부품공급망 구조 분석 및 진입 전략, S/W 및 방산수출 전문인력 양성 교육체계 및 프로그램 등을, 그리고 국방경영 분석 분야는 핵심기술 개발사업 평가제도 개선 및 평가방법론 개발, 민군기술협력 가능 기술수준 및 특허분류 연관성 분석, 국방기술을 활용한 창업 지원정책 및 운영전략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Q. 연구소가 대외협력 활동도 많은 것 같다. 그동안 어떤 결실이 있었는지?

 

A. 그동안 국방대, 경남대, 3사관학교, 베트남 국방과학기술대학 등 국내외 대학과 교육과정 개발, 인력양성 및 학술 활동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국방과학연구소, 국방연구원, 산업연구원, 육군전력지원체계사업단, 모아소프트 등과 같은 20여개 군·산·학 기관과 연구 및 교육활동 관련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Q. 향후 연구소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하길 기대하는가?

 

A. 선진국들은 방위산업 발전을 위해 대학과 협업이 활발하며, 그 역할도 점차 커지고 있다. 연구소는 1단계 사업의 실적 및 경험을 바탕으로 2단계 사업 계획 이행은 물론 ‘선진국방연구’의 국제화 등 해외 연구소와의 협력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생력을 가진 미래지향적 대학 연구소의 롤 모델이 되고, 국제적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방위사업연구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 심상렬  광운대 방위사업연구소장 프로필 ▶ 광운대 국제통상학부 교수, 광운대 대학원 방위사업학과 교수,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 조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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