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올해 연구개발 성과 도출과 기술이전에 따른 실적 개선만으로 이미 충분하다”
작년 4분기 정상화된 실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5일 한미약품에 대해 올해 신약 연구개발(R&D)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면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5% 줄어든 2773억원, 영업이익은 39.2% 늘어난 416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78% 상회하는 서프라이즈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별도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9% 감소했는데 이것은 4분기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개인 방역이 철저해지면서 기존 항생제나 호흡기 약물 등의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선민정 연구원은 “51억원의 기술료는 아테넥스사가 오락솔의 중국판권을 서브 라이센싱하면서 수취된 마일스톤”이라며 “매출 성장은 부진했으나, 경상연구개발비 감소 등으로 비용을 타이트하게 조절함으로써 15%라는 경이적인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선 연구원은 “이와 더불어 4분기 고무적인 부분은 북경한미약품이 완연하게 회복됐다는 점”이라며 “지난해 내내 역성장하던 매출액도 2.4% 소폭이나마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191억원을 시현하면서 예전 수준을 완벽하게 회복했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신약 중 3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테넥스가 개발 중인 경구용 파클리탁셀, 오락솔의 비용부담법(PDUFA) date는 2월 28일로 아직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테넥스사는 이번 JP 모건 컨퍼런스에서 오락솔의 빠른 시장 정착을 위해 전사의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힌 만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병원 방문을 꺼려하는 환자들로 인해 출시 이후 시장 규모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HER2 Exon20 변이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인 포지오티닙의 경우, 올해 상반기 신속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으로 하반기 승인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평택 바이오신공장 실사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되면서 롤론티스의 PDUFA date은 아직 재지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PDUFA date만 재지정된다면 연내 승인은 크게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롤론티스가 미 FDA로부터 최종 시판허가를 획득한다면 스펙트럼사로부터 116억원 규모의 기술료를 수취할 수 있는 만큼 승인과 동시에 실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스펙트럼사나 아테넥스사나 한미약품과 10여 년 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기에 아직 시판 이후 로열티 규모에 대해 시장에 알려진 것은 없으나, 최소 double-digit 로열티를 수취하게 된다면, 한미약품의 실적 개선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JP 모건 컨퍼런스에서 한미약품은 다시 한번 모더나 백신과 같은 mRNA 백신 위탁생산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나, mRNA 백신은 생산 공정 중 바이러스 배양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과 mRNA의 template 역할을 하는 cDNA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미생물 배양이 필요하다는 점,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신공장은 약 2만리터 규모의 미생물 배양시설이 있고 이는 국내 최대 규모 라는 점, 모더나 백신에서 mRNA를 싸고 있는 lipid nano-particle 생산에 한미정밀화학의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더나 백신의 위탁생산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상반기 중으로 모더나 백신 관련 실적이 반영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이슈는 한미약품 실적 개선의 플러스 알파 정도로 기대해 볼 수 있다”며 “한미약품의 R&D 성과 도출과 기술이전에 대한 펀더멘탈 개선만으로도 이미 한미약품에 대한 기대감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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