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DB금융투자는 8일 신한지주에 대해 배당관련 미묘한 뉘앙스 차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5% 줄어든 4644억원으로 컨센서스 5645억원을 하회했다”며 “4분기 코로나19 관련 추가충당금 1873억원 외에도 판매 펀드 및 해외 투자자산에 대해 2675억원의 비용을 인식한 것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를 통해 올해 실적에 대한 부담요인을 해소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병건 연구원은 “감독당국이 스트레스테스트에서 보수적인 L자형 시나리오 하의 배당제한 자본비율을 하회한 회사들에 대해 배당성향 상한 20%를 권고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일반적으로 민간은행들은 연간실적발표 시점에 배당을 공시했었는데, 신한지주는 이번에는 2월말 내지 3월초 배당을 공시하겠다는 이례적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 연원은 “회사 측에서는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감독원 권고를 받아들였다면 이미 결정했을 것’이라며 ‘금융회사가 문제가 없다고 감독당국을 설득하고 합리적 사유를 댄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며 “CET1비율 수준은 비슷하지만 20% 미만 배당성향을 공시한 KB은행, 신한지주과는 미묘하게 뉘앙스가 다르다”고 언급했다.
그는 “신한지주가 20% 이상 배당을 시행하더라도 2020년 이루어진 증자때문에 주당배당금(DPS) 감소 폭은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다만 감독당국이 받아들일 만한 ‘합리적 사유’가 별로 없으므로, 만약 정관에 중간/분기배당을 반영함과 동시에 배당성향 20% 이상의 배당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신한지주에 대한 차별적 평가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