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카카오와의 시총 역전은 플랫폼 사업 관련 전략과 정책의 차이에 기인”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일 NAVER에 대해 카카오와 시가총액이 역전됐는데, 하반기는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NAVER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분기 대비 9.0% 늘어난 1조6334억원, 영업이익은 22.7% 증가한 3545억원으로 매출,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로도 호조가 예상되며 종전 전망치에는 부합하고, 시장 컨센서스 전망치에는 매출은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다소 초과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성종화 연구원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광고 모델, 인앱 매출 등의 초기 BM에 로블록스처럼 창작자 개발 게임의 론칭 확대 및 게임 매출에 대한 창작자와 RS 등 보다 적극적인 BM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왓패드의 경우 월간사용자수(MAU) 9400만의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이나 BM은 광고에 국한되어 있고 컨텐츠 직접 과금이 없어 매출은 미미한데 향후 네이버웹툰 BM을 적용하여 컨텐츠에 대한 직접 과금 매출을 적극적으로 발생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라인 야후재팬 경영통합 후 시너지 창출도 기대되는데 특히 하반기 론칭 예정인 스마트스토어의 성공여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3분기에는 전국 7200여개의 이마트와 신세계 물류시스템을 활용한 신선식품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인데 그 성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카카오와의 시가총액 역전은 양사 모두 광고 중심 기존 사업 경영은 물론 커머스, 컨텐츠, 테크핀 등 핵심 플랫폼 사업 경영도 잘 했지만 카카오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참여에 대한 과감한 의사결정, 플랫폼 중심 신사업들의 분사 및 기업공개(IPO) 추진 등을 통한 직접적 가치 어필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라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 발발 이후 전세계적으로 플랫폼 사업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매우 우호적이고 파격적인 상황임을 감안하면 NAVER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선 핵심 플랫폼 사업에 대한 직접적이고 공격적인 가치 어필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네이버파이낸셜, Webtoon Entertainment 등은 각각 한국 및 미국시장에 IPO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고, 커머스 사업도 분사하여 한국시장보단 쿠팡처럼 가급적 미국시장 IPO를 노려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아울러 인터넷전문은행도 언젠가 추가 출점 TO가 나올 경우 참여(가칭 네이버뱅크)를 적극적으로 타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NAVER는 라인 ALC 야후재팬 통합가치 기여분을 제외하고 본사 중심 연결실적만으로도 영업이익 규모는 2022년 전망치 기준 카카오의 148% 수준”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 모빌리티 등은 카카오 대비 열위이나 인터넷전문은행은 향후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테크핀, 콘텐츠 등은 카카오와 비슷한 수준으로 선전하며 고성장하고 있고, 커머스는 카카오 대비 우위이이고, 타버스(제페토) 플랫폼은 NAVER만 보유하고 있다”며 “카카오가 플랫폼 사업의 적극적 가치 어필 및 특히 하반기 페이, 뱅크 IPO 모멘텀 선반영에 따른 최근 주가 급등으로 양사 시총이 역전됐지만, 하반기에는 NAVER도 눈여겨봐야 할 때”라고 전망했다.
그는 “카카오가 페이, 뱅크 IPO 등 이벤트 시점까지는 기대감이 계속 이어질 수도 있으나 페이, 뱅크 상장 후 초기 주가 셋업 방향성에 따라서 카카오 주가는 좀 더 모멘텀이 이어질 수도 단기적으론 숨고르기에 돌입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NAVER는 카카오와의 시총 역전 상황만으로도 주목해야 할 시점인데 이마트와 제휴 시너지, 라인 야후재팬 경영통합 시너지 등 몇 가지 사업적 측면의 성과를 보여주거나 혹시라도 플랫폼 사업 가치 어필 관련 행보(가령 IPO 관련 언급, 인터넷전문은행 참여 의사 피력 등)를 보여준다면 강한 모멘텀이 형성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