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기태 기자] 올해 1분기(1∼3월)에 이어 2분기(4∼6월)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상장사 주식 재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기업분석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는 올해 2분기 기준 자연인(개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한 국내 50대 그룹 총수 50명의 상장사 주식 재산을 조사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50대 그룹 총수 중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인원은 총 38명으로, 주식 평가액은 총 60조8057억원이었다. 이는 지난 1분기(48조5361억원)와 비교해 25%(12조2696억원) 늘어난 수치다.
주식 재산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평가액은 총 15조5511억원에 달했다. 이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주식 재산 9조6373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김범수 의장은 지난 3월말(6조610억원)에 비해 3개월만에 59%(3조5763억원)나 증가하며 2위로 수직 상승했다.
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4조6400억원)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4조2100억원), 최태원 SK 회장(3조6600억원) 등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구광모 LG 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현대중공업지주 최대주주) 등이 '톱10'을 이뤘다.
주식 재산 '1조원 클럽'에 속한 총수는 올해 2분기 기준 13명으로, 1분기(12명)보다 1명 늘었다.
주식 재산 증가율은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가장 높았다. 동국제강 단일 주식 종목만 보유하고 있는 장 회장은 주가 상승에 힘입어 총 주식재산이 1분기 약 1800억원에서 2분기 약 2900억원으로 62.6%나 뛰었다.
반대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1분기 약 5400억원에서 2분기 약 4400억원으로 주식재산 평가액이 17.4%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