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證 대표, 연임 가능할까 …‘임추위’ 진행 속 업계 의견 분분

임종우 기자 입력 : 2022.02.08 07:56 ㅣ 수정 : 2022.02.0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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졍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NH투자증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업계에서는 정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8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정 대표의 연임을 결정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진행 중이다.

 

NH투자증권 측 관계자는 “현재 임추위가 진행 중이지만 내부적으로 (정 대표) 연임에 대해 뚜렷하게 드러난 것은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사상 최대 실적, 대형 IPO 주관사 등…날개 돋은 NH투자증권의 성장세

 

정 대표가 4년간 대표를 맡았음에도 다시 한번 ‘연임설’이 도는 이유는 정 대표 취임 이후 본인의 전문 분야인 기업투자(IB)를 포함해 NH투자증권 사업 부문이 전반적으로 성장하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3167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 1조원을 넘겼으며, 당기순이익은 9479억원으로 이 역시 최대 실적이다.

 

IB부문에서도 정 대표 부임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와 크래프톤 등 ‘IPO(기업공개) 대어’를 주관하며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지난해 증권업계 IPO 실적 4위 수준에 올랐다. 

 

올해도 현대오일뱅크와 SK쉴더스, 케이뱅크, 교보생명 등 예정된 대형 IPO의 대표 주관사로 선정되는 등 꾸준히 IB부문에서도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

 

정 대표가 옵티머스 사태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도 연임에 무게를 싣는 요인이다.

 

옵티머스 사태는 지난 2020년 5000억원대 환매 중단을 일으킨 사모펀드 사건으로, NH투자증권이 최다 판매사로 기록돼 내부적으로 연루됐을 것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정 대표는 SNS를 통해 무혐의 사실을 알리면서 펀드 사기라는 치명적 리스크를 털어냈다.

 

■ 옵티머스 사태는 여전히 부담

 

NH투자증권 노동조합은 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책임론을 거론하며 지속해 정 대표의 연임에 반대 입장을 표하고 있다.

 

또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 대표가 연임에 대해 유보적인 자세를 취했던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10월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 출석한 정 대표는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과의 대화에서 연임 의지가 없냐고 묻는 말에 “아직 연임에 대해서 어떤 생각도 갖고 있지 않다"며 "향후 거취 문제는 주주들의 뜻에 따르겠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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