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이어 이번엔 로블록스, 서학개미 실적쇼크에 자고나면 멘붕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메타(페이스북)에 이어 이번엔 전세계 어린이가 가장 선호하는 게임 사이트 로블록스가 실적쇼크에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로블록스는 장 시작과 함께 22% 이상 떨어진 데 이어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이 커져 장중 전거래일 대비 24.97% 하락한 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로블록스는 메타버스 대장주로 꼽히며 지난해 3월 시초가 64.50달러 대비 7% 오른 69.5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나스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주로 자리 잡으며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직후 지난해 11월 141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효과가 희석되면서 활성 사용자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에 올 들어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 이날은 상장 이후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작년 최고치였던 11월26일의 141.60달러에 비하면 61.29% 하락했다.
로블록스의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은 1억4330만 달러로, 1년 전 5870만 달러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주가하락의 기폭제가 됐다.
로블록스는 서학개미들이 22번째로 많이 투자한 해외주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로블록스는 지난 14일 기준으로 서학개미들이 3억5664만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서학개미들로서는 하루 새 주가 가치가 24% 이상 떨어지자 망연자실해하고 있다.
서학개미들이 실적쇼크에 눈물을 흘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메타는 지난 3일 지난해 4분기 매출 336억7100만 달러, 영업이익 125억8500만달러의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9% 상승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냈지만 영업이익이 1.5%, 순이익이 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실적쇼크로 받아들여지며 주가는 26.39% 떨어졌다.
메타는 이후에도 주가가 하락하며 16일 현재 215.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작년 최고치인 383달러에 비해 44.03% 떨어진 수준이다.
메타는 설상가상으로 이용자의 로그아웃 후 온라인 활동을 추적했다는 이유로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소송 10년 만에 메타는 소송을 제기한 이용자들에게 9000만 달러(약 107억8000만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메타는 서학개미들이 2월중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주식 중 하나다. 테슬라와 엔비디아에 이어 3위에 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