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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지만 내용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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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2.23 10:52 ㅣ 수정 : 2022.02.23 10:52

중국 사업 1분기 감익, 2분기부터 높은 실적 모멘텀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3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어닝쇼크였지만, 내용은 좋았다. 면세점과 중국 사업 매출이 모두 전년대비 30% 내외 고신장하면서 대 중국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입증했다. 국내 전통채널 매출이 전년대비 (+)로 전환하면서 사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있음을 보였다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 늘어난 1조3247억원,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었다”라며 “하지만 내용은 좋았다. 설화수 매출이 국내와 중국에서 모두 전년대비3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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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설화수의 대 중국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종대 연구원은 “둘째, 국내 전통채널 매출이 전년대비 (+)로 전환했다”며 “국내와 중국 사업을 구조조정 작업이 막바지에 왔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셋째,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면세점 채널에서 LG생활건강을 눌렀다”라며 “물론, LG생활건강 매출이 12월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아모레퍼시픽 면세점 매출이 30% 가까이 증가한 게 돋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이니스프리 매장을 2021년 200개 가까이 줄이면서 강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며 “4분기 중국 사업에서만 200억원 이상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니스프리 매출은 전년대비 80% 감소했지만, 이니스프리 매출 비중은 중국 사업에서 9% 수준으로 크게 떨어져 올해 설화수 중심의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더 높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감익할 가능성이 크다”며 “전년도 중국 사업 베이스가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과 같은 사업구조 개선과 설화수 성장이 이어진다면 2분기 이후 높은 실적 모멘텀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 주가를 역사적 전고점 40만원까지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니스프리와 아리따움 등 중저가 라인업이 크게 위축됐고, 돌아선다고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2016년 영업이익 8500억원은 언감생심”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설화수 매출이 현재 ‘후’와 같은 2조6000억원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설화수 브랜드 가치는 12조원 정도 된다”며 “나머지 브랜드 매출 3조원 수준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이들 브랜드 가치는 2조원 정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만일, 헤라 등 다른 럭셔리 브랜드에서 인지도 제고와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다면, M&A를 통해 유망한 중저가 브랜드 확충이 가능하다면, 또는 미국 및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설화수 인지도가 올라온다면,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상승이 가능하다”며 “LG생활건강이 하지 못한 2단계 빌드업까지 가능하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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