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3일 롯데쇼핑에 대해 백화점은 회복했으나 이커머스는 부담이라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 줄어든 3조7919억원, 영업이익은 35.3% 감소한 1174억원으로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백화점 사업은 좋았다. 기존점 매출이 전년대비 11%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을 2050억원이나 내줬다”라며 “컬쳐웍스도 관객수가 증가하면서 증익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하지만, 대형마트와 하이마트가 전년도 높은 베이스 영향 감익이 컸고, 대형마트는 희망퇴직으로 충당금 일회성 비용까지 있었다”라며 “롯데온의 영업손실이 490억원까지 늘어난 것도 실적 부진 요인인데, 거래액이 15%밖에 증가하지 않았다는 게 더 우려스런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9% 늘어난 4조700억원, 영업이익은 87.0% 감소한 1155억원으로 추정한다”며 “1월 기존점 성장률은 백화점이 전년대비 25%, 대형마트 12%로 호조세”라고 언급했다.
그는 “물론, 설 기간차 영향이 있기 때문에 1~2월 합산 수치를 봐야 한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이익 규모가 가장 큰 백화점 사업이 회복세라는 게 긍정적이지만, 이커머스 손실 폭 확대가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연간으로 보면 인건비나 감가상각비 등 제반 비용이 선반영됐고, 기저효과도 크기 때문에 연결 영업이익이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2MF 주가수익비율(PER)이 이제 10배밖에 안되고, 1월 실적도 좋기 때문에 단기 주가 움직임은 나쁘지 않을 듯 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추세적인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1분기 실적 개선 시그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