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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다이나믹스(Dynamics) (7)

라스트마일 다음은 ‘미들마일’ 플랫폼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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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2.03.18 00:30 ㅣ 수정 : 2022.03.18 00:30

[기사요약]
미들마일 시장규모는 라스트마일의 5배인 31조원
2020년 미들마일 플랫폼 시장 규모는 360억원 수준
전국24, 화물맨, 원콜 등 기존 미들마일 플랫폼 시장에 모빌리티 대기업 눈독

‘알파고’의 바둑대결로 AI가 주목받게 되었듯이 2021년 3월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 입성(86조원 시가총액 인정)은 일반 국민들의 물류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더욱이 의아했던 점은 당시 쿠팡의 적자 규모가 4조원에 달했다는 점이다. 한편 쿠팡 상장 1년 전 ‘우아한형제들’의 배민을 독일계 DH(딜리버리 히어로)가 4조7500억원에 인수하는 사건도 있었다. 창고와 트럭으로 대변되던 3D업종 물류가 핫한 주목을 받게 된 다이나믹스(Dynamics, 역동성)는 과연 무엇이고, 그렇다면 미래에도 물류는 계속 주목받는 산업으로 남게 될까? 역동적인 물류의 미래를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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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iotworldtoday.com]

 

[뉴스투데이=김승한 경기대 SW경영대학 겸직교수] 최근 3월초 네이버가 SSG닷컴과 손을 잡고 새벽배송을 한다는 소식에 관련 기사들이 쏟아졌다.

 

‘로켓프레시’의 쿠팡과 원조인 마켓컬리, 메쉬코리아와 손잡은 지마켓글로벌(G마켓·옥션)까지 가세한 새로운 물류 격전지 새벽배송은 사실 ‘라스트마일(최종단계 물류)’의 일부인데, 전체 라스트마일 시장규모는 6조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럼 라스트마일과 비교되는 소위 ‘미들마일’의 국내시장 규모는 어떨까?  미들마일 시장 규모는 라스트마일보다 5배 큰 31조원(2020년) 규모로 추산된다. 화물운송시장 종사자만 49만 5,000여명으로 택시 25만명보다 두 배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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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각사 홈페이지]

 


• 라스트마일 대비 미들 화물운송 시장 특성

 

미들마일은 화물을 공장에서 물류창고나 판매처까지 화물차로 운송하는 기업 간 거래(B2B) 운송으로, 물류창고나 판매처에서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배송되는 택배·퀵 등 라스트마일의 전 단계로 정의할 수 있다. 

 

모빌리티 관점에서 기존 여객 시장이나 라스트마일 시장 대비 화물운송의 접근이 어려운 여러 이유 중의 하나는 각종 화물종류 및 이들 화물에 매치되는 차량종류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상하차 조건과 같은 다양한 고객요청사항이 존재하는 상황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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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필자 작성]

 


• 국내 미들 화물운송시장 구조의 복잡성

 

국내 화물운송시장 생태계에는 크게 5가지의 참여자 그룹이 존재한다. 화물의 주인인 화주, 화주의 운송요청을 처리하는 주선사, 중간 중개역할을 수행하는 화물콜/운송플랫폼, 다수의 차량을 관리하는 운송사와 실제 운송을 수행하는 차주가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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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필자 작성]

 

참여자들 간의 배차계약은 아래와 같이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① 화주~운송사 직계약

② 주선사를 통한 직접 배차

③ 주선사의 화물정보망 플랫폼 재공유 통한 배차

④ 화주의 화물정보망 플랫폼 직접 활용

 

이 중 ③번과 ④번 유형처럼 화물정보망 플랫폼을 통해서 운송되는 물량은 전체 화물 운송 수요의 20%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톤수별로 차이는 있으나 디지털화 대상이 되는 플랫폼 침투율은 현재 20~35%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플랫폼 침투율=플랫폼 통한 거래금액/전체 물량 거래금액)

 


• 결국 모빌리티 대기업의 타겟은 화물운송 플랫폼 시장

 

2020년 미들마일 플랫폼 시장 규모는 360억원 수준으로, 전국24, 화물맨, 원콜 등 3개 업체가 화물운송 플랫폼 시장의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으며, 이들 모두 전국 규모의 운송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있다.

 

특히 전국24, 화물맨의 경우는 ‘무전기’(TRS)를 통한 화물정보 중개 서비스를 시작하여, 2010년대 중반 무전기에서 어플을 통해 화물정보를 중개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진화시켜온 1세대 화물운송 플랫폼회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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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각사 홈페이지]

 

반면 모빌리티 대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은 라스트마일 시장 진입에 이어 미들마일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결국 이들이 미들마일 시장에서 타겟으로 하는 것은 화물운송 플랫폼사업이 될 것이다.

 

참고로 지난해 티맵은 디지털 주선사를 표방하는 화물운송 스타트업 ‘와이엘피’를 100% 자회사로 인수하면서 화물운송 시장에 이미 진입한 상태이고,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지난해 라스트마일 중개 서비스 ‘카카오T퀵’ 출시 이후 ‘화물자동차 운송주선사업’ 면허, 즉 미들마일 중개업을 할 수 있는 면허를 인수하는 등 미들마일 진입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연재에서는 해외의 미들마일 플랫폼 사례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국내 미들마일 생태계가 어떻게 진화되어 갈지 예측해 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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