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서 리튬 상용화 공장 착공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포스코그룹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상용화 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이번 착공은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염호를 인수한 이래 4년 만에 추진된 것이기에 의미가 크다.
포스코홀딩스가 2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염호 리튬 상용화 공장을 착공했다. 광권 인수부터 탐사, 생산공장 건설 과 운영 등 모든 과정에서 아르헨티나에서 배터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국내 업체는 포스코그룹이 처음이다.
아르헨티나 살타주(州) 4000m 고지대에 있는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기반 염수 리튬 공장에서 이날 열린 착공식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구스타보 사엔즈(Gustavo Saenz) 살타주 주지사, 라울 하릴(Raul Jalil) 카타마르카주 주지사, 장명수 주(駐)아르헨티나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 공장은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연간 2만50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공사비는 인프라 투자와 운전자금 등을 포함해 약 8억 3000만 달러(약 9500억원)다.
리튬 공장 건설과 운영, 자금 조달 등은 포스코홀딩스 100% 자회사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지원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리튬 사업에 이어 올해 2단계 연산 2만 5000t 추가 투자를 통해 2024년 말부터 양산 규모를 5만t으로 늘릴 방침이다.
최 회장의 이번 착공식 참석은 지난 2일 포스코그룹 지주사 출범이후 글로벌 첫 행보이자 그룹 7대 핵심사업 중 한 축인 리튬 사업의 첫 현장 방문이다.
이날 착공에 돌입한 염수 리튬 공장은 수산화리튬 연산 2만5000t 규모로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수산화리튬 생산규모는 전기차 약 60만대에 사용할 수 있다.
최 회장은 기념사에서 “3월 23일은 아르헨티나와 한국, 그리고 포스코그룹에 매우 역사적인 날"이라며 "포스코그룹이 지난 수년간 준비해 온 리튬 사업이 오늘 그 위대한 첫 걸음을 내딛는 순간이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염수 리튬 프로젝트는 포스코그룹 2차전지소재 사업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극재 원료가 되는 리튬을 안정적으로 대량 확보해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소재 사업의 밸류체인 전체가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엔즈 살타주 주지사와 하릴 카타마르카주 주지사는 “포스코그룹의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 첫 걸음을 축하드린다”며 “지역 고용창출에 기여한 점을 감안해 포스코그룹 리튬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극재는 리튬, 니켈, 망간을 주원료로 하기 때문에 이들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는 곧 그룹계열사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사업 경쟁력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