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재사용 포장재 '퍼플박스'로 종이박스 445만개 줄인다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새벽배송업체 마켓컬리가 지난 해 7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재사용 포장재 ‘퍼플박스’가 출시 8개월 만에 30살된 나무 1000그루를 보호하는 효과를 냈다고 5일 밝혔다.
컬리의 재사용 포장재 사용으로 종이박스 사용량이445만 개 줄었으며 이는 여의도 면적의 1.16배, 축구장 473개 크기에 달한다.
이에 따라 상품 온도를 최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워터 아이스팩과 드라이아이스 사용량도 감소했다. 마켓컬리의 워터 아이스팩 사용량은 5.6%, 드라이아이스 사용량은 3.1% 각각 줄었다.
특히 마켓컬리는 지난해 가입고객이 34% 증가해 1000만명을 돌파했고 1인당 주문액도 커져 평균 하루 주문량이 2020년 대비 약 60% 이상 급증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가입고객과 하루주문량이 급증했지만 포장에 들어가는 냉매제 사용량이 오히려 줄어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컬리는 개인 보냉 박스로 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운영 중이다. 이는 재사용 포장재를 추가 구매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개인 보유 박스가 실제 보냉이 가능한 포장재인지 여부를 인증하는 절차만 거치면 된다. 컬리 퍼플박스와 개인용 보냉 박스 출고 수는 재사용 포장재 시행 이후 월평균 18%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컬리는 종이박스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재활용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종이박스 회수 서비스도 운영한다. 주문한 박스에서 송장을 제거한 후 문 앞에 내놓으면 다음 주문 때 회수한다. 회수한 종이박스의 재활용 수익금은 친환경 활동을 위한 기금으로 활용된다.
컬리는 이렇게 마련된 기금으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총 4개 초등학교 140학급에 공기정화 식물 화분 1730개를 제공해 교실 숲 조성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컬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가 어려워진 2020년 3월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있는 문화비축기지에 ‘샛별 숲’을 조성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