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6일 이마트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은 스타벅스 연결효과를 제외하면 전년대비 16% 감익이라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마트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한 149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스타벅스 연결 효과(영업이익 +460억원)를 제외하면 전년대비 16% 감익”이라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대비 3%로 추정하는데, PP센터 기여도가 1.5%p이므로 실질적인 기존점 성장률은 1.5%”라며 “고정비 부담으로 감익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트레이더스 역시 전년도 베이스가 높아 1분기는 전년대비 0%로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며 “쓱닷컴 거래액 증가율은 전년대비 20%, 영업손실은 400억원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선호텔과 이마트24의 실적 개선은 긍정적이나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쓱닷컴 등 주요 사업이 전년도 높은 베이스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따른 PPA상각비 등 구조적인 비용 증가 요인이 당분간 지속적인 실적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쓱닷컴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 2021년 쓱닷컴과 쿠팡, 마켓컬리, 오아시스의 온라인 식품 매출 성장률은 각각 16%, 100%, 49%, 79%를 기록했다”며 “다른 경쟁사 대비 쓱닷컴의 성장률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물론 매출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에 같은 매출이 증가해도 성장률이 낮게 보일 수 있다”라며 “하지만, 쿠팡과 마켓컬리 매출 규모도 결코 작지 않다. 이에 따라 쓱닷컴 시장점유율은 8%에서 7.3%로 하락했고, 쿠팡과 마켓컬리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7%, 5.2%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쓱닷컴은 식품 카테고리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왜 이렇게 둔화됐는지에 대한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라며 “4월 사업 전략 발표에서 향후 식품 온라인 시장점유율 제고 방안을 명확히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정부 정책 및 규제완화 기대감이 높은 듯하다. 최저임금 상승률 둔화는 긍정적”이라며 “다만, 유통발전법 개정을 통한 우호적인 사업 환경을 기대하기는 무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보수정권이 친기업적인 것은 맞지만, 유통 업체들에게는 보수 및 진보정권 모두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이 진행됐다”며 “대형마트 월 2회 휴무와 신규 출점 제한은 이명박 정부 때 실시된 것이고, 홈쇼핑 규제는 판매수수료 인하 등 박근혜 정부 때가 가장 엄격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보수/진보 정권 모두 유통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소상공인/재래시장 활성화에 더 초점을 두기 때문”이라며 “더구나, 유통발전법은 경제적 효율성을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닌,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정책이다. 유통발전법으로 재래시장으로 소비자가 유입되는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규제가 강화 및 확산되기는 어렵다”라며 “다만, 1%라도 효과가 있었다면 그 상징성 때문에 약화 및 폐지되기도 어렵다”고 부연했다.
그는 “물가상승은 특히, 생필품 비중이 높은 대형마트 업체들에게 긍정적이다. 가격 상승을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가함으로서 매출총이익 규모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지나치게 물가가 상승할 경우 소비 자체를 줄이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무조건 물가상승이 긍정적이라고 말하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그는 “2011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Cost-Push 인플레이션 당시를 생각해보면 4%가 넘어서면 소비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라며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를 기록 10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