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러시아의 일방적인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천연가스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천연가스 선물이 기어코 7달러 벽을 뚫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천연가스 5월 선물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82% 오른 7.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7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초 이후 80% 이상 올랐다.
천연가스 선물이 급등하면서 일일수익률을 추종하는 천연가스 관련 ETF는 천당과 지옥으로 희비가 분명하게 엇갈렸다.
천연가스 선물을 2배 추종하는 BOIL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장중 5.8% 오르면서 91달러를 돌파했다.
BOIL은 작년말 26달러 선에서 움직였으나 올들어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연일 급등하면서 올해 수익률이 250%를 넘어섰다.
반면 천연가스 선물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KOLD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9달러 선을 위협받고 있다.
KOLD는 작년말 60달러 위에서 움직였으나 현재는 9.4달러로 올들어 84.3% 하락했다.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세계 1위 수출국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로 천연가스 공급이 원활치 않다는 소식과 투기적 수요까지 겹치면서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통상 선물시장은 현물가격의 급변동 위험에 대한 헤지(방어) 기능을 갖고 있지만 최근 천연가스 선물시장은 가격변동이 극심해지면서 중개인들이 거래 자체를 꺼리고 있어 소수의 참여자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 의존도가 높았던 유럽이 천연가스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그로 인해 강관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에 철강주는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아제강은 14일 증시에서 전거래일 대비 8.36% 오른 1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아제강은 장중 15만4500원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세아베스틸과 동국제강도 전거래일 대비 각각 5.6%, 2.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