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窓] 우크라이나 전쟁 직격탄 맞은 증시 에너지주만 기승, 대성에너지 중앙에너비스는 미국에너지주 비하면 오른 것도 아냐

정승원 기자 입력 : 2022.03.03 00:52 ㅣ 수정 : 2022.03.03 00:54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단기간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에너지 가격 급등하자 관련종목들 줄줄이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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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각국의 석유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사진은 캐나다 주유소.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러시아의 기습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주식시장에서 에너지 관련주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주가상승률이 높은 종목들 중에는 대성에너지, 중앙에너비스, 지에스이, 한국석유 등 에너지 관련주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들 종목들은 석유수출국이자 천연가스 생산국인 러시아가 미국과 EU가 주도하는 강도 높은 금융제재를 받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대성에너지는 올해초 8000원대에서 움직이다가 전쟁발발후 급등하면서 주가는 2일 종가 기준 1만7600원까지 뛰었다.

 

중앙에너비스 역시 올해초 1만7000원선에서 움직이던 주가가 전쟁발발후 뜀박질을 하면서 2일 3만7850원에 마감했다.

 

지에스이는 3000원 초반이던 주가가 2일 6340원에 마감돼 2배 이상 올랐다.

 

한국석유 또한 1만1000원선에서 움직이던 주가가 2일 2만3300원에 마감됐다.

 

이밖에 식량 관련주인 미래생명자원도 2일 상한가에 마감되어 연초와 비교해 2배 이상 올랐다.

 

최근 러시아의 일방적인 침공으로 인한 전쟁 여파로 증시가 크게 위축되고 있지만 이들 에너지 관련주와 식량 관련주들은 연일 급등세를 타면서 거래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국제유가는 거침없이 오르면서 배럴당 100달러에 이어 110달러 선까지 돌파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3일 새벽(한국시간)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으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108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미국과 EU가 강도 높은 러시아 제재에 들어가면서 각국 정유업체들이 제재 위반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기 시작한 것이 에너지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러시아의 석유수출은 전세계 8%를 차지하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 시장의 천연가스 가격을 대표하는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가격은 2일 23.4% 급등했다.

 

한편 뉴욕증시에서는 에너지 관련주들이 최근 7일새 최고 6배이상 뛴 종목들도 속출하고 있다.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임페리얼 석유(IMPP)는 0.5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던 주가가 최근 2.8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1.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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