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4일 대한항공에 대해 하반기로 갈수록 국제선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일본 노선 부진 지속 전망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국내 기타 항공사들대비 가장 두드러진 영업실적 호조가 기록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3월 21일부로 정부가 백신 접종 완료 해외 입국자 대상 자가격리 면제 발표 이후 해외 항공권 예약률이 증가하는 등, 해외여행 수요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며 “그에 따라 항공사들도 취항 노선 및 운항을 확대하고 있는데 대한항공 또한 5월에 미국 LA,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의 장거리 노선과 인기 휴양지 노선 증편이 예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세부적으로 하와이 노선을 주 3회에서 5회로, 파리는 주 3회에서 4회로, 괌은 주 2회에서 4회로, 호주 시드니는 주 2회에서 3회로 증편할 계획”이라며 “다만 중국 및 일본노선 운항은 여전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항공화물 운임이 1분기부터 약세로 전환됐음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의 화물 운임은 최근 4월까지도 강세가 지속된 상황으로 2분기에도 화물사업부의 실적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국토교통부는 국제항공 네트워크를 총 3단계에 걸쳐 정상화하는 ‘국제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발표하고,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규모를 50%까지 회복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라며 “세부적으로 국제선 운항. 단계별로 국토교통부의 항공편 인가, 인천공항 도착 슬롯 확대, 지방공항 국제선 정상화, 항공편 탑승 제한조치 해제 등에 대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5월부터는 1단계 방안을 시행하여 국제선 정기편을 매월 주 100회씩 증편하고, 인천공항 도착 슬롯을 시간당 10대 이하에서 20대 이하로 확대한 바 있다”라며 “7월부터 엔데믹 시점까지는 2단계 방안이 시행되어 국내 공항에서의 국제선 운항을 주 300회씩 증편해 올해 연말에는 주 2240회까지 증편할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분기에도 화물부분의 실적 호조로 양호한 영업실적 달성이 예상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국제선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일본 노선 부진 지속 전망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국내 기타 항공사들대비 가장 두드러진 영업실적 호조가 기록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8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