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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강행’ 산업은행 강석훈 회장, 임명 2주만에 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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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춘 기자
입력 : 2022.06.21 18:01 ㅣ 수정 : 2022.06.22 04:22

'부산 이전' 노조 반발에 임명 2주만에 본점 출근
강 회장 "엄중한 경제상황, 회장 책임 다하는 것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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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신임 산업은행 회장이 21일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산업은행]

 

[뉴스투데이=최병춘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21일 여의도 본점으로 출근해 취임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7일 임명된 후 산업은행(이한 산은) 본점 부산 이전을 반대하는 노조의 출근길이 막힌지 2주만이다.

 

강석훈 회장은 이날 “산업은행 회장으로 임명되고 2주가 지난 시점에서, 현재 엄중한 국내외 경제상황 및 산적한 현안을 고려할 때 우리 경제와 산업은행, 그리고 산은 구성원들을 위해서라도 회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출근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우리 경제가 당면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며 “미래의 산업은행은 혁신성장의 디딤돌, 경제안보 대응을 위한 대한민국 대표 싱크탱크,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KDB, 그린(Green)·디지털(Digital)·바이오(Bio) 전환(Transformation) 선도기관, 시장안정자(Market Stabilizer)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직원들에게 소통과 청렴한 윤리의식, 전문가로의 성장을 당부하면서, 임직원이 다 같이 손잡고 ‘더 큰 KDB’, ‘Korea Dream Bank’를 만들어가자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본점이전 등 현안사항은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소통위원회’를 구성키로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구성원의 목소리를 외부에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취지다.

 

강 회장은 이날 취임식 이후 곧바로 소집한 긴급 임원회의에서 첫 업무지시로 비상경제상황 대응방안 마련을 주문하는 등 속도감 있게 현안 챙기기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산업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내 비전위원회 및 소통위원회 구성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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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정문을 들어서는 강석훈 산은 회장(사진 가운데)의 출입을 막고 있는 산은 노동조합 간부들[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

 

한편, 앞서 산업은행 노조는 그동안 부산 이전 계획의 철회를 요구하며 강 회장의 여의도 본점 출근을 저지해왔다. 이날 강 회장의 본점 출근은 노조 출근 저지 집회 후 일부 노조 간부만 정문에 남은 가운데 이뤄졌다.

 

노조는 출근을 강행한 강 회장을 비판하며 앞으로 강 회장의 퇴진 요구와 본점 지방 이전 저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산은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강 회장이 집회 시간을 피해 직원들을 밟고 넘어 출근을 강행했다”며 “직원들이 무서워 직원들을 피해 들어온 낙하산을 어떤 직원이 회장으로 인정하고 따르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강 회장이)인사권, 예산권을 휘두를 수는 있겠지만 산은을 이끄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직원들을 넘어 입성을 사과하고 지방이전 반대를 천명할 때까지 1년이고 2년이고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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