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크래프톤·컴투스·스마일게이트, 엔데믹 맞아 '유관중 e스포츠'로 격돌
2년여간 멈췄던 유관중 경기 재개 움직임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컴투스 ‘서머너즈 워’ 유관중 대회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비대면 대회에 생중계 수준 높여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년간 얼어붙었던 e스포츠 경기장에 다시 활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코로나19의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에 발맞춰 게임회사들이 관중이 참여하는 '유관중 e스포츠 대회'를 재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게임 이용자들의 높은 대회 관람 수요에 호응하고 긴밀하게 소통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스포츠 대회는 혼자 게임 할 때와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이용자들에게 각광받는 행사다. 현장에서는 전문 해설진의 해설과 함께 대형 화면으로 수준 높은 플레이를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은 인기 배틀로얄 게임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 세계 최정상 선수들이 겨루는 e스포츠 국가대항전을 3년 만에 재개했다. 컴투스 대표 게임 ‘서머너즈 워’도 올해로 6회째인 e스포츠 대회를 유관중으로 전환했다.
■ “반갑다 오프라인”…크래프톤·컴투스 유관중 대회 전환
크래프톤은 최근 배틀그라운드 국가대항전 ‘펍지 네이션스 컵 2022(이하 PNC 2022)’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펍지 네이션스 컵이 유관중으로 치러진 것은 2019년 8월 한국 장충체육관에서 1회 대회가 개최된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대회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총 4일간 태국 수도 방콕의 아이콘시암 몰에서 열렸으며 총 2만여명이 다녀갔다.
대회에 참가한 총 16개국 가운데 누적 점수가 가장 높았던 영국 팀(203점)이 1위를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이어 베트남(177점), 브라질(177점), 한국(157점) 순이다. 총 상금은 50만 달러(약 6억3000만원)로 순위에 따라 차등 배분된다.
크래프톤은 올 하반기 이뤄질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2(이하 PGC 2022)’을 앞두고 다음달부터 지역·권역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질세라 컴투스는 올해 6회를 맞은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2’(SWC 2022)을 2년 만에 유관중 방식으로 치른다.
예선은 온라인으로 중계되며 본선인 지역컵부터 지정된 국가에서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한국이 배정된 아시아퍼시픽컵은 10월 22일 오후 2시 태국 방콕에서 열린다.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월드 파이널은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달 PC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을 부산에서 개최했다.
MSI는 전 세계 12개 지역 챔피언이 한 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루는 대회로 한국에서는 처음 열린다. 무엇보다 2019년 말 월드 챔피언십 이후 2년여 만에 유관중 경기로 열려 이용자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 온라인 중계도 색다르게…대회 존재감 높인다
온라인 중계 재미를 통해 대회에 대한 외부 관심도를 높이려는 회사들도 등장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모바일 게임 ‘에픽세븐’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에픽세븐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2’(E7WC 2022)를 다음달 28일 개최한다.
이 대회는 비대면 온라인 방식이다. 그러나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온라인 소통 창구를 강화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열 방침이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확장현실(X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사용한 방송 중계 시스템을 갖춰 볼거리를 크게 늘렸다. 또한 이번 대회 소식을 전하는 브랜드 페이지를 개설하고 공식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도 제작한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4~25일 인기 카드게임 '하스스톤'의 전장모드 e스포츠 대회 '전장 로비 레전드: 영원한 밤'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와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생중계한다.
회사 측은 이번 대회를 통해 향후 업데이트에 대한 정보를 깜짝 공개하기로 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까지 오프라인 대회는 게임 이용자 관심이 높은 행사였다”며 “e스포츠 대회도 스포츠의 한 장르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육성으로 응원하며 즐기는 재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프로 리그가 있는 게임 종목도 화제지만 이용자들이 직접 참가할 수 있는 대회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완화돼 공연, 스포츠 관람이 자유로워져 앞으로 많은 e스포츠 대회들이 유관중으로 열릴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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