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증시하락으로 공모 당시 인기를 모았던 신규상장주들이 상장 후 맥없이 공모가가 깨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수소경제 산업의 성장성과 기술력으로 관심을 모았던 범한퓨얼셀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18.31% 급락하며 3만2800원에 장을 마쳤다.
범한퓨얼셀의 공모가가 4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공모가 대비 18% 가량 주가가 떨어진 것이다.
앞서 범한퓨얼셀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710대 1을 기록하며 청약 증거금 7조5867억원을 끌어모았다.
범한퓨얼셀은 지난 2~3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 예측에서도 751.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밴드의 최상단인 4만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범한퓨얼셀은 지난 17일 상장 첫날 5만24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줄곧 하락하며 4거래일만인 22일에는 공모가를 크게 밑돌았다.
상장 당시만 해도 범한퓨얼셀은 성장하는 수소산업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관심주로 주목받았지만 증시하락의 칼날을 피해가지 못한 것이다.
범한퓨얼셀의 주가급락으로 상장 후 이틀간 746억원 이상어치를 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은 크게 불어날 전망이다.
범한퓨얼셀은 고분자전해질형연료전지(PEMFC)를 기반으로 잠수함용, 건물용 연료전지를 제조하는 업체로, 현재 우리나라 잠수함의 연료전지를 납품 운영하고 있다.
한편 내달 1일 상장하는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 제조업체인 넥스트칩 역시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1727.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증거금 7조2994억원을 끌어모았다.
넥스트칩은 지난 16~17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62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최종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1만1600원)보다 높은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