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7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하반기는 브랜드력을 입증할 때라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0% 줄어든 8270억원, 영업이익은 58% 감소한 380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면세점과 중국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40~50% 감소하면서 실적 저하의 주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봉쇄 영향으로 전반적인 물류와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소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박종대 연구원은 “면세점 채널 매출 감소 폭은 1분기보다 더 클 듯 하다”라며 “물류와 공장 등 고정비 부담은 증가한 만큼 영업손실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이커머스 매출 성장률도 전년 동기대비 10% 이하로 둔화될 전망”이라며 “북미 사업은 2분기에도 60%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라네즈 중심 세포라 및 온라인 채널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수익 구조도 개선된 상태로 영업이익 증가폭은 훨씬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사업 또한 구딸파리 수출이 회복되고 있고, 라네즈 판매가 좋다”며 “일본 매출 비중은 작지만 이니스프리/에뛰드 위주로 에스트라가 온라인 채널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오프라인 점포 휴점율은 4월 30%에서 5월 25%, 6월 20% 이하로 떨어진 듯 하다”며 “중국 봉쇄 완화와 소비 수요 정상화에 대응하기 위해 3분기 마케팅비도 늘릴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물류 정상화로 면세점 채널 매출 회복도 기대해본다”고 부연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 M&A에 대해서 전향적으로 접근 중”이라며 “전년도 말 38% 지분을 인수한 코스알엑스 성과가 좋다.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이르는데, 특히 미국 아마존에서 K-뷰티 1위에 랭크하면서 2020년 매출 800억원에서 2021년 1100억원, 2022년도 고신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정치적 이슈로 인한 중국의 한한령은 불확실성 요인이다. 하지만, 한한령이 지속된다고 하더라도 변할 것은 별로 없다”라며 “코로나19 이전 2019년에도 한한령 하에 있었다. 이미 주요 중저가 브랜드들은 중국에서 도태됐고, 럭셔리 소비는 한한령보다 브랜드 간 경쟁이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실적과 주가는 상반기를 바닥으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라며 “실적 추정치 및 적정 밸류에이션 하향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내리지만,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에 접어들 경우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