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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2 (2)

엔씨소프트와 손잡고 신진 육성하는 '루키프로젝트', 글로벌 K콘텐츠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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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도원 기자
입력 : 2022.07.15 12:58 ㅣ 수정 : 2022.07.15 13:41

'신인발굴 루키프로젝트', 캐릭터산업에서 BTS 급 파괴력 가진 '대박 콘텐츠' 생산할 가능성 안고 있어

국내 최대 규모의 캐릭터 박람회인 ‘캐릭터라이선싱페어 2022’가 14일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1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린다. 161개의 캐릭터 IP(지적재산권) 보유 기업들이 자사 캐릭터를 홍보하는 장소인 동시에 IP를 활용하고자 하는 800여명의 바이어들과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경제공간'이다. 동시에 10만여명의 일반 참관객들이 찾아오는 '문화체험 공간'이기도 하다. 문화체육부(장관 박보균)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과 코엑스(대표 이동기)가 공동 주관한다. 뉴스투데이가 그 생생한 현장을 보도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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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왕자' 캐릭터가 루키 프로젝트 홍보 부스에서 선보여지고 있다. [사진=모도원 기자]

 

[뉴스투데이=코엑스/모도원 기자]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2'는 잠재적 가치를 지닌 신진 작가들의 캐릭터가 선보여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신인발굴 루키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아직 시장에서 알려지지 않은 꿈나무들이 공들여 창조한 신규 캐릭터를 홍보할 기회를 제공받고 있다. 이들은 철저한 사전심사를 거쳐 선발된 실력파들이다. 지난 6월 사전 컨테스트를 통해 총 50명의 신진 작가들이 선발됐다.

 

선발된 신진 작가들은 캐릭터 페어에 참가하기 전, 콘진원의 사전 컨설팅을 통해 각자의 캐릭터를 발전시켰다.

 

글로벌 한류를 주도하는 K콘텐츠는 BTS, 블랙핑크와 같은 아이돌산업과 오징어게임 등의 드라마 등이다. 캐릭터산업은 게임산업과 맞물려 K콘텐츠를 확장해가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인발굴 루키프로젝트'는 글로벌 캐릭터시장에서 BTS나 블랙핑크와 같이 파괴력 있는 '대박 콘텐츠'를 생산할 가능성을 안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 콘진원 관계자, "루키프로젝트는 단계별 지원사업으로 신진 작가를 육성하는 프로그램"

 

NC소프트에서 후원하는 루키프로젝트는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단계별 지원 사업이다. 국내시장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한다.

 

콘진원의 한 관계자는 “루키프로젝트는 신진 작가들을 홍보하는 행사다”라며 “보통 신진 작가들은 첫 단계부터 시작한 만큼 영세한 규모이기 때문에 캐릭터를 개발하더라도 개인 인스타그램이나 플리마킷 등 큰 규모의 홍보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와 같은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자 이번 캐릭터 페어에서 작가들의 비용지출 없이 홍보 부스를 지원했다”라며 “이후에도 계속 캐릭터 육성을 할 수 있도록 단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0인의 신진 작가들은 이번 캐릭터 페어에서 각자의 캐릭터를 선보였고 이 중 22개의 캐릭터들은 이후 롯데월드 내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또 이번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를 시작으로 여러 잠재적 소비자들에게 노출돼 인지도가 높아지면, 여러 작가들의 캐릭터를 모아 대형 유통업체에 입점시키는 ‘크림 스토어’에서도 지속적으로  마케팅 기회를 갖게 된다. 2020년부터 문을 연 ‘크림’은 ‘Content of Dream(꿈의 콘텐츠)’의 약자로 콘진원의 ‘신규캐릭터IP 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되거나 ‘콘텐츠IP 라이선싱’ 사업에 참가한 중소 콘텐츠 기업의 상품을 모아 놓은 상점이다. 

 

■ '사랑꾼 꽃 선비 촘촘'의 안정희 작가, "해외 시장에 진출을 목표로 K-드라마에서 착안해 촘촘이를 창조" / 이지윤 작가의 '발가락 왕자'는 기발한 스토리 담고 있어, "가난한 엄지왕자가 부유하지만 무좀에 걸린 엄지공주 구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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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꾼 꽃 선비 촘촘'을 소개하고 있는 안정희 작가 [사진=모도원 기자]

# 안정희 작가는 애초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겨냥해 ‘사랑꾼 꽃 선비 촘촘’을 제작했다. 안 작가는 “본래 촘촘이는 이모티콘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캐릭터다”라며 “개발하던 와중에 캐릭터 페어에 참가하면서 실제 이모티콘으로 출시하는 대신 여러 소비자 상품으로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목표로 선비가 많이 나오는 K-드라마에서 착안해 촘촘이를 만들었다”라며 “이후 아시아권 시장 진출을 목표로 네이버 웹툰과 카카오, 트위터 등 플랫폼 중심 인지도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이지윤 작가의 ‘발가락 왕자’는 기발한 스토리 라인을 담고 있는 캐릭터이다. 이 작가는 기자와 만나 “발가락 왕자는 라바나 미니언즈와 같이 귀여운 컨셉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다”라며 “부유한 외계 행성에서 살고 있는 엄지공주와 가난한 외계 행성에서 살고 있는 엄지왕자가 메인 캐릭터인데, 무좀에 걸린 엄지공주를 위해 엄지왕자가 지구에 왔다가 지구인의 발가락과 사랑에 빠져 지구에 정착한다는 내용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는 흥미롭고 창조적인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마블 시리즈 영화, 오징어 게임 등은 한결같이 전혀 새로운 스토리를 창조함으로써 글로벌 대중문화의 강자로 떠올랐다. '발가락 왕자'처럼 독특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캐릭터를 개발하려는 시도는 이 같은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흐름을 겨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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