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용진 경제부지사 사의 수용했지만 '협치의 원칙과 기준' 강조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김용진 경제부지사의 사의를 수용하고, 후임 부지사 인선에 속도를 내겠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입장문을 내고 "김용진 경제부지사 사의표명과 관련해 본인의 결정을 존중하며 사의를 수용한다"라며 "도민 여러분께는 인사권자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빠른 시간 내에 후임 부지사 인선을 마무리하고, 실·국장과 부단체장 인사에 이은 과장급 등 후속인사를 바로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용진 경제부지사는 임명 하루 전, 도의회의 원 구성을 협상하기 위해 양당 대표의원과 회동을 가졌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술잔을 던졌다는 물의를 빚어 지난 30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지사는 김 부지사의 사의를 수용하면서도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도의회 정상화를 촉구했고 협치 과정에서 원칙과 기준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도와 도의회가 추구하는 목표는 동일하다. 도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 도민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라며 "민생은 어렵고 경제는 위기국면으로 가고 있다. 이런 시국에서 도민이 바라는 것은 정쟁이 아니라 함께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생과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의회가 하루속히 정상화되어야 한다. 민생 안정을 위한 시급한 정책들이 결정되고 추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언제까지 이런 기대를 외면할 것인가. 추경안 처리 지연 등 도민의 삶을 볼모로 하는 도의회 파행은 이제 멈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78대 78의 여야 동수로 의석수가 구성되면서 의장선출과 경제부지사직 신설 등을 놓고 갈등을 벌였다. 전국 17개 광역 의회 중 유일하게 원 구성 협상을 하지 못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협치를 위한 노력은 계속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원칙과 기준을 지킬 것이다. 저와 도 집행부는 고통 받는 도민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겠다. 필요한 정책이 적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도정을 책임지고 있는 도지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라고 강조했다.